HD현대·지멘스, 부산에 디지털 조선 혁신 거점…AI 조선소 가속

비연지머
8개의 관련 기사

2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3일 오후 9:21

발행: 2026년 10월 13일 오후 3:23

요약 생성중...

HD현대와 지멘스가 부산에 ‘글로벌마린센터’를 열고 차세대 마린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2030년까지 건조 기간 30% 단축과 생산성 30% 향상을 목표로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축한다. 영암에서는 4,000억 원 규모 AI자율운영조선소 협약이 체결됐고, HD현대는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를 앞두고 있다. 중국의 추격 속에 실질적 성과와 지역 상생이 과제로 남았다.

부산에 들어선 디지털 조선 혁신 거점

HD현대와 독일 지멘스가 부산 해운대구에서 ‘글로벌마린센터’를 열었습니다.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핵심 거점인데요.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와 지멘스 로버트 존스 최고수익책임자가 참석해 협력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센터에는 선체·전장·배관·선실 설계 인력과 AI, PLM, 디지털 엔지니어링 전문가 50명이 함께 근무합니다. 이들은 선박 설계부터 생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3D 모델로 통합하는 ‘차세대 마린 플랫폼’을 개발합니다. 가상환경에서 생산 공정과 설비를 미리 검증하는 ‘디지털 조선소’ 구현이 핵심 목표입니다.

2030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향해

HD현대는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FOS)’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목표는 선박 건조 기간을 30% 줄이고 생산성을 30% 높이는 겁니다. 판교 글로벌R&D센터가 기술 전략과 원천기술을 지원하고, 울산조선소와 영암조선소가 실제 건조 현장에서 플랫폼의 기능과 효율을 검증합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영암에서도 이어집니다. 같은 날 영암군은 대불산단 기업인 40여 명과 소통간담회를 열고, HD현대삼호와 대아산업이 2031년까지 4,000억 원을 투자해 AI자율운영조선소 ‘등대공장’을 구축하는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지역 조선·기자재기업에 AI 핵심기술을 이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업들은 협동로봇 도입, 중간관리자 양성, 외국인 근로자 안전문자 안내체계, 산업단지 교통·보행환경 개선 등을 건의했습니다.

기술 초격차와 남은 과제

HD현대는 조선업을 넘어 첨단기술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대구에서 열리는 ‘2026 미래혁신기술박람회’에서는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을 처음 공개할 예정인데요. 정기선 회장이 강조한 ‘기술 초격차’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로봇은 용접 등 위험 작업에 우선 투입된 뒤 실증을 거쳐 상용화될 계획입니다.

다만 중국 조선업체들의 기술 추격이 빨라지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 회장은 중국의 가격 경쟁력 강화를 경계하며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전환이 실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지역 중소기업과의 상생 방안이 마련될지가 향후 관건입니다. 영암군은 오는 14일 2차 간담회를 열고 대형 조선소 협력사와의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