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순익 4.3조 원 사상 최대…거래대금 급증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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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2일 오후 4:47

발행: 2026년 6월 12일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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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분기 국내 증권사 61곳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4조 3,27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열풍으로 수탁수수료가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이며, 자산관리 부문과 자기매매 손익도 크게 늘었습니다. 다만 채권과 파생상품 손익 감소 등 주식 장세에 쏠린 수익 구조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앞으로의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석 달 만에 4조 원 돌파한 배경

2026년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썼습니다.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61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 3,271억 원에 달했는데요.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1% 늘어난 수치고,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32.6%나 급증한 규모입니다. 지난해 연간 순익의 44.9%에 해당하는 금액을 단 세 달 만에 벌어들인 셈인데요. 이례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이번 실적의 배경에는 역시 뜨거워진 주식 시장과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활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개미 매매 열풍과 수수료 급증

증시가 활발해지면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덩달아 오르기 마련입니다. 올해 1분기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9% 증가한 6조 6,92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체거래소까지 포함한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2,775조 원으로 1년 전보다 4배 이상(333.1%) 폭증하면서, 수탁 수수료만 4조 3,020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이 정도 규모라면 수탁 수수료 하나로 전체 순이익의 대부분을 커버한 셈입니다.

자산관리 부문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펀드 판매와 투자일임 수수료가 늘면서 WM 부문 수수료는 89.4% 증가한 6,721억 원을 기록했죠.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말 4,214선에서 올해 3월 말 5,052선까지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영향입니다. 반면 기업금융(IB) 부문은 전년과 비슷한 9,445억 원 수준에 머물며 상대적으로 정체 현상을 보였습니다.

주식 쏠림 현상과 리스크 과제

주식 시장의 강세는 자기매매 손익 개선으로도 이어졌습니다. 1분기 자기매매 손익은 4조 1,026억 원으로 전년보다 30.8% 늘었는데, ETF를 포함한 주식·펀드 손익이 7조 2,046억 원이나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쉽지 않은 상황도 있었습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 손익은 2조 2,993억 원 감소했고, 파생상품 헤지 운용 손실로 관련 손익도 3조 9,396억 원 줄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51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외환 관련 손익도 크게 줄었죠. 결국 주식 장세에만 쏠린 수익 구조라는 점은 증권업계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증권사들의 외형은 그야말로 거대해졌습니다. 자산총액은 1,098조 4,000억 원으로 사상 처음 1,000조 원 시대를 열었고, 순자본비율은 평균 999.5%를 기록하며 재무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중동 정세 불안과 환율·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와 부동산 PF 건전성 점검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장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준비는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