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장악 공식화...오만은 미국 압박에 외교적 위기

MK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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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3일 오전 8:46

발행: 2026년 6월 2일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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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공식화하며 페르시아만해협청을 통해 통항 허가 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300여 척이 신청했지만 실제 통과량은 과거의 1% 수준에 불과하며, 오만은 미국의 압박 속에서 중재자 역할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유조선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노선 의존도가 커지는 가운데, 해협을 둘린 지정학적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호르무즈를 둘러싼 이란의 통제 선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실질적 장악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군사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응할 준비가 되었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정부가 설립한 페르시아만해협청을 통해 최근 한 달간 300여 척의 선박이 통항 허가를 신청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신청 선박 가운데 유조선이 42%로 가장 많았고,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란은 이를 근거로 자신들이 해협의 실질적 관리 주체임을 국제사회에 과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허가 신청 자체가 곧 통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이란이 설정한 기준에 따라 선별적으로 통과를 허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만이 놓인 외교적 골목

이란의 해협 통제가 본격화하면서 걸프 지역의 전통적 중재자인 오만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오만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수십 년간 중립 외교를 펼쳐왔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오만이 이란과 공동으로 해협을 관리하려 한다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오만이 즉각적인 노선 선택을 하지 않으면 제재까지 검토하겠다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오만이 미국 편에 선다면 이란의 무력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오만은 여전히 중재자 역할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 테헤란에서 이란 당국과 해협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급감한 통항량과 에너지 수송 지형

통항 허가 신청이 300척에 달한다고는 하지만, 실제 통과량은 과거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전쟁 전 하루 3,000여 척이 오가던 해협이 최근에는 하루 30척 안팎에 머물고 있는데요. 유조선이 신청 선박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에너지 수송 의존도는 여전하지만, 대부분 중국과 인도를 향하는 아시아 노선으로 쏠림 현상이 뚜렷합니다. 이란이 서비스와 환경 개선을 명분으로 통행료 징수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적대국 선박에 대한 통과 불허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는 단순한 통제를 넘어 이란이 해협을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원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