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익성 증명한 빅테크의 반격
뉴욕 증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깜짝 호실적을 시작으로 강력한 반등에 나섰습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8% 넘게 급등하며 1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는데요. 마이크론, AMD, 인텔 등 주요 반도체주가 두 자릿수 폭등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 ADR 역시 17% 넘게 올랐습니다. 미국발 훈풍은 극도로 위축됐던 국내 증시에도 반등 기대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코스피 200 야간 선물은 3월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하락 트렌드 반전을 시사했습니다.
투자 규모 넘어선 실적 방어전
이번 랠리의 핵심은 단순한 AI 투자 기대가 아닌 실질적인 수익성 입증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클라우드 성장률 43%를 달성하며 AI 투자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메타는 인프라 지출 급증으로 현금 흐름이 91%나 악화되며 8% 가까이 급락하는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시장은 이제 막대한 자본 지출 계획이 아니라 매출 전환과 수익성이라는 잣대로 빅테크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하반기 메모리 수요 증가 전망을 내세웠으나 스마트폰 사업부 적자와 주주 환원 미비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레버리지 제동과 남은 과제
코스피는 7월 한 달간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훼손된 상태입니다. 반도체 쏠림과 레버리지 상품으로 인한 변동성이 극심했는데요. 이에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상향하고 대용증권 제도를 폐지하는 보완 대책을 시행했습니다. 당연히 시장의 기계적 매도 압력은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타델 등 대형 기관이 마진콜 물량을 인수하며 극단적 투매도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증시의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레버리지 규제 효과와 더불어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