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의 연찬회, 박근혜가 던진 메시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7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했습니다. 2012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시절 이후 14년 만의 모습인데요. 정점식 원내대표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행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의원들의 기립박수 속에 단상에 올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일치단결을 강조했습니다. '사람의 줄무늬는 안에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신뢰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외부와 싸울 때 가장 무서운 건 내부 분열이라고 경계했습니다. 또한 선관위 특검 결과를 지도부와 의원들이 함께 투쟁해 얻어낸 성과로 평가하며 현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이어 국가 안보와 민생 문제의 시급성을 역설하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면 다시 다수당이 될 수 있다고 격려했습니다.
당내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습니다
당권파는 박 전 대통령의 등장을 크게 반겼습니다. 장동혁 대표 체제가 직접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거죠. 반면 비당권파는 민심이 지도부를 향하지 않는 상황에서 현실 판단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장 대표의 징계 정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 실망감을 표한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정농단의 주범에게 보수의 길을 묻는 정당에게 미래가 없다며 이번 참석 자체를 문제 삼았죠. 사실 박 전 대통령의 등장은 보수 지지층 결집이라는 긍정적 효과와 과거 논란을 다시 끌어안는 부담이라는 양면을 모두 안고 있습니다.
다수당 복귀를 위해서는 민생이 먼저
박 전 대통령은 정부가 경제 회복을 자평해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면 진정한 회복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곧 개혁이며, 국민이 절실히 원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강조했죠.
국민의힘 지도부도 민생 중심 활동을 다짐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실정과 폭정을 파헤쳐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고, 정점식 원내대표는 상임위 활동을 통해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민생경제 살리기 100일 총력전'을 슬로건으로 내걸며 총선 체제로 전환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물론 단순한 단합 구호만으로 다수당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 정책과 내부 갈등을 해소하는 진정성 있는 노력이 뒤따를 때, 박 전 대통령이 말한 다수당 복귀 가능성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