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41만명 거리로, 유럽 번진 고물가와 연금 불만

Y동I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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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5일 오후 4:34

발행: 2026년 10월 24일 오후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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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에서 고물가와 공공서비스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며 내무부 추산 41만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교육 환경 개선에서 시작된 시위는 연금과 생계 문제로 확대됐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곳곳으로 번졌습니다. 각국 정부는 치안 인력을 투입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연금과 생활비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41만명이 거리로

지난 24일 프랑스 전역에서 고물가와 공공서비스 부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전국 참가자를 41만 명으로 추산했고, 노동총동맹은 80만 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경찰과 군 7만 명을 투입하고 헬기와 장갑차, 물대포를 배치했으며, 파리 주요 지하철역과 루브르, 오르세 박물관도 문을 닫았습니다.

시위는 대체로 허가된 행진을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파리와 보르도, 툴루즈 등지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경찰은 최소 135명을 오후 1시까지 체포했다고 밝혔고, 이후 체포 인원은 1,000명을 넘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정부는 폭력 사태가 이전보다 줄었다고 평가했지만, 시위대는 행진 경로를 일방적으로 바꾼 것을 민주주의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교육에서 연금과 생계로

이번 시위의 출발점은 지난달 파리 인근 고등학교의 교육 환경 개선 요구였습니다. 교사와 시설 부족, 과중한 학업 부담에 대한 불만이 전국 400여 개 학교로 번졌고, 대학생과 학부모, 노동조합, 농민단체까지 가세하면서 반정부 집회로 확대됐습니다. 요구 사항도 교육 예산과 연금, 임금, 주거비, 구매력 보장으로 넓어졌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폭력 사태 재발을 막겠다며 집회 제한령을 내리고 정부 기관 주변을 통제했습니다. 하지만 노란조끼는 오는 31일 추가 시위를 예고했고,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 전당대회에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생활고와 연금 불안이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유럽으로 번진 불만

비슷한 시위는 유럽 곳곳으로 퍼졌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시위대가 콜로세움 인근으로 진입했고, 밀라노에서는 약 1만 명이 행진했으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2만 5천 명이 연금 보장과 공공서비스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는 주택난 개선 시위가 이어졌고, 벨기에 브뤼셀과 알바니아 티라나에서도 교육 투자와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공통 배경에는 코로나19와 에너지 가격 상승, 고령화에 따른 재정 부담이 자리합니다. 프랑스는 연금 개혁 논의가 오래 지연되며 부채 부담이 커졌고, 한국도 고령화 속도가 빨라 연금 재정 논의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럽의 시위가 당장 진정되더라도 생활비와 연금을 둘러싼 정책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