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 수요 98.8GW 역대 최대 전망...공급·요금 대책은

연K지전
13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6일 오전 10:03

발행: 2026년 6월 25일 오후 10:02

요약 생성중...

2026년 여름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인 98.8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107GW의 공급 능력과 예비력 확보에 나섰으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변동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있습니다.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와 취약계층 지원 등 민생 대책도 마련했지만, 2024년 사례처럼 연료비 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공기업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딜레마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올여름 전력 수요 역대 최대를 넘어설까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올여름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쓸 것으로 보입니다. 전력당국은 8월 셋째 주 평일 오후에 최대 98.8GW의 전력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이는 2024년 8월 20일에 기록된 종전 최고치 97.1GW를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특히 슈퍼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수도권 첫 폭염 특보가 작년보다 12일이나 빨라졌습니다. 폭염과 함께 흐린 날씨가 겹칠 경우 자가용 태양광 발전량이 줄어들면서 전력 수요가 더욱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기후 변화는 전력망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07GW 공급능력 확보와 숨은 과제

정부는 전력 수급 차질을 막기 위해 총 107GW의 공급 능력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GW 증가한 수치로, 최대 수요가 현실화되더라도 8.2GW의 예비력을 유지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구미와 음성 LNG 복합화력발전소가 새롭게 투입되었고, 상반기에 태양광 발전 설비도 2GW가량 늘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피크 시기와 겹치지 않도록 정비 일정을 앞당기는 등 세밀한 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다만 태양광 발전은 태풍이나 구름으로 발전량이 급감할 수 있어 원전 1~2기가 갑자기 멈추는 것과 같은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것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누진제 완화 뒤에 숨은 전기요금 딜레마

전력 공급 안정과 함께 정부는 민생 부담 완화에도 나섰습니다. 7월부터 8월까지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을 완화하고, 취약계층의 요금 감면 한도를 최대 2만 원까지 확대했습니다. 미납하더라도 전기 공급을 끊지 않기로 해서 무더위 속 전기 사용에 대한 국민적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 뒤에는 민감한 재무적 딜레마가 존재합니다. 2024년에도 유사한 폭염으로 LNG 발전 의존도가 높아졌으나, 물가 상승과 민생 압력 때문에 연료비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 구조가 심화되면서 미래 세대의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것입니다. 단기적 물가 안정과 장기적 재무 건전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일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산업계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수요 관리도 중요합니다. 피크 시간대 조업 시간을 분산하고 에어컨 온도를 26도로 유지하는 등의 실천은 대형 발전소 1~2기를 대체하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올여름 전력 수급은 공급 확보와 수요 관리라는 두 축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