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은하 중심에서 발견된 4탄소 당... 생명 기원 퍼즐 새 조각 맞춰지다

서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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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4일 오후 7:49

발행: 2026년 7월 14일 오후 6:32

요약 생성중...

국제 공동연구팀이 우리 은하 중심부 분자구름에서 4탄소 당 에리트룰로스를 최초로 검출했습니다. 이 물질은 DNA·RNA의 전 단계인 TNA로 전환될 수 있는 생명 기원의 핵심 단서이며, 후기 대폭격기에 수천만 톤이 지구에 유입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연구진은 우주 먼지 알갱이 표면에서 복잡한 유기 분자가 생성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은하 중심에서 발견된 달콤한 비밀

우리 은하 중심부의 거대한 가스와 먼지 구름에서 설탕 성분과 유사한 분자가 대량으로 검출되었습니다. 스페인을 비롯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예베스 40m 전파망원경과 IRAM 30m 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인데요. 관측 대상인 분자구름 'G+0.693-0.027'에서 4탄소 당인 에리트룰로스가 풍부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죠.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게재되었습니다.

당연히 이번 발견은 단순히 우주에 설탕 조각이 떠다닌다는 재미있는 소식에 그치지 않습니다. 연구를 이끈 이자스쿤 히메네스-세라 박사는 이것이 생명체 구성의 핵심 유기 화합물이 우주 공간에서 스스로 만들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이 구름은 이미 20종 이상의 분자가 처음 발견된 신물질 보물창고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 안에서 생명의 기원과 직결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확인된 셈입니다.

생명 퍼즐을 맞추는 화학적 실마리

에리트룰로스는 생명 기원 연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 물질입니다. 이 분자는 DNA와 RNA의 이전 단계로 주목받는 트레오스 핵산, 이른바 TNA로 이어지는 직접적인 전구 물질이거든요. 액체 물 속에서 에리트룰로스가 트레오스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은, 원시 지구에서 생명 화학이 시작될 수 있는 구체적인 경로를 제시하는 셈입니다.

더 주목할 만한 점은 후기 대폭격기와의 연결입니다. 연구진은 약 41억 년에서 38억 년 전 지구로 최소 50만 톤에서 최대 5000만 톤의 에리트룰로스가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지구 바다가 생명을 품을 만큼 냉각되기 전, 이미 우주에서 생성된 당류가 원시 생명 화학반응에 참여할 준비를 마친 상태로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이는 생명의 재료가 지구 내부가 아닌 성간 공간에서부터 널리 퍼져 있었음을 뒷받침합니다.

우주 먼지가 품은 복잡한 화학

이번 연구에서 의외의 사실 하나가 더 드러났습니다. 같은 위치에서 3탄소 당류는 거의 검출되지 않은 반면, 4탄소 당인 에리트룰로스는 그보다 8배에서 17배 더 풍부하게 존재했던 것이죠. 연구팀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원자 14개로 구성된 이 거대 분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추적했습니다. 우주선 충격을 받은 미세 먼지 입자의 얼음 표면에서 2탄소 분자 조각들이 결합하여 에리트룰로스가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결론입니다.

이는 우주 먼지 알갱이가 예상보다 훨씬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복잡한 유기 분자를 합성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실제 검출률이 시뮬레이션 예측치보다 낮게 나타난 점 등 일부 불확실성은 남아있습니다. 연구팀은 향후 차세대 전파망원경을 동원한 추가 관측을 통해 우주 화학적 조합 과정을 더욱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