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고기압 덮친 한반도...전국 찜통더위, 내일까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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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3일 오전 9:17

발행: 2026년 7월 12일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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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2일, 이중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극심한 폭염이 나타났습니다. 서울 체감온도는 36도에 달했고 경북 일부 지역에는 최초로 중대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시민들은 물놀이장과 쇼핑몰로 몰렸지만 취약계층은 냉방 빈곤에 시달렸습니다. 폭염은 내일까지 이어지다 모레부터 장맛비로 완화될 전망입니다.

이중 고기압이 덮친 한반도

2026년 7월 12일, 전국이 극심한 찜통더위에 휩싸였습니다. 서울의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았고 습도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36도에 달했는데요. 이번 폭염의 배경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쳐지는 이른바 '이중 고기압 이불' 현상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두 개의 거대한 고기압 체계가 한반도를 동시에 덮으면서 뜨거운 열기가 상공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한 결과입니다.

특히 경북 경산과 포항에서는 폭염특보 최상위 단계인 중대경보가 도입 이후 처음으로 내려졌습니다. 이번 폭염은 단순한 여름 더위를 넘어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서울은 이틀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고, 영등포구 여의대로 등지에서는 뜨거운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진풍경도 연출되었습니다.

더위 속 도시의 극과 극

폭염은 도심의 일상을 뚜렷하게 갈라놓았습니다. 냉방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실내 공간은 인산인해를 이루는 반면, 야외 시장과 도심 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용산 아이파크몰의 식당가와 영화관은 폭염을 피한 시민들로 붐볐고, 과천 관악산 계곡과 에버랜드 슈팅 워터펀, 서울 오동근린공원 물놀이장 등에는 무더위를 식히려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수원 광교호수공원의 신비한 물너미 앞에서도 시민들이 쏟아지는 물줄기를 즐겼죠.

하지만 이런 더위가 모든 이에게 동등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기료 부담으로 선풍기조차 마음껏 틀지 못하는 취약계층의 고통은 깊었습니다. 일부 고령층과 저소득층은 얼린 생수병 두 병에 의지하며 30도가 넘는 실내 온도를 견뎌야 했고, 남대문 시장 노점 상인들은 쿨링 조끼와 소형 선풍기에 의지하며 장사를 이어갔습니다. 다행히 마포구 희우경로당이나 종로구 쉼터 등 무더위 쉼터는 시민들의 피난처 역할을 했습니다.

극한 더위, 잠시 뒤에 한풀 꺾일 듯

기상청은 이런 폭염이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의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을 오르내리며 밤사이 열대야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온열질환 위험이 크게 높은 만큼 낮 동안 무리한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합니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는 더위에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다행히 내일부터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더위가 조금씩 누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부터는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다만 장맛비가 시작되면서 습기가 더해지는 만큼 체감 불쾌감은 여전할 수 있어 건강 관리에 계속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