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빵, 외교 무대의 새 별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물한 경주 황남빵이 APEC 정상회의에서 뜻밖의 주인공으로 떠올랐습니다. 시 주석이 "맛있다"고 직접 언급한 이후, 황남빵 본점에는 20분 이상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전국에서 택배 문의가 쇄도하는 현상이 벌어졌죠.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은 이 선택을 두고 "영리한 선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황남빵이 시작된 경주 황남동의 옛 지명인 황촌(皇村)에 '황제 황(皇)'자가 들어간 점에 주목하며, 왕(王)보다 위상이 높은 황제를 연상시킨다는 분석입니다.
황남빵 선물은 단순한 음식 교환이 아닌 문화적 코드를 읽어내는 외교적 수완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중국 대표단과 APEC 회원국 대표단에게까지 황남빵 200상자를 추가로 선물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어요.
K푸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다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K푸드는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적 관심을 끌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한 '치맥 회동'은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회동으로 한국 치킨 주식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할 정도였죠. 황 CEO는 매장 밖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직접 치킨을 나눠주는 친근한 모습까지 보여주었어요.
미국 백악관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은 경주 황리단길을 방문해 떡볶이를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농심과 교촌치킨 등 주요 업체들이 운영한 K푸드스테이션에서는 매일 수백 명의 시식자가 발길을 이었습니다. 경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99만 6천여 명을 기록하며 APEC 특수를 실감하게 했죠.
K뷰티, 글로벌 리더들의 관심 속에
K뷰티 역시 APEC 무대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인스타그램에 '한국 스킨케어의 발견'이라는 문구와 함께 국내 브랜드 화장품 사진을 게재하며 화제를 모았어요. 캐나다 총리 배우자는 딸을 위해 올리브영 제품 구매 목록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한 K뷰티 파빌리온에서는 국제통화기금 총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제품을 체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죠.
CJ올리브영은 중소·인디 뷰티 브랜드 제품을 선보여 한국 뷰티 산업의 다양성과 생태계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국 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LG생활건강의 '더후 환유고' 선물이 특히 관심을 받았는데, 시진핑 주석이 "여성용입니까?"라고 질문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어요.
경주, 세계적 관광도시로 도약하다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서의 면모를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APEC 계기로 한류를 한껏 띄우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출했죠. 신라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천마총 금관 모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되어 큰 호응을 얻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우 특별하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물론 초기에는 숙박 시설 부족과 교통 통제 등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부 외교관들이 객실 및 회의 장소 예약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요. 하지만 AFP통신은 "한국 문화와 외교의 조화"를 높이 평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주 APEC은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한국의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K컬처의 지속 가능한 미래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K푸드와 K뷰티가 보여준 성과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전망입니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유산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이미 지난달 경주 방문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죠. 상인들은 관광객 증가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샤오미 스마트폰 보안을 주제로 한 유쾌한 농담이 오가는 등 외교적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 측이 최신 모델이 아닌 LG디스플레이 OLED가 탑재된 샤오미15 울트라를 선물한 점도 양국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