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20년 전 과거사로 난타전...2030과 괴리 우려

서문채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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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3일 오후 2:33

발행: 2026년 8월 13일 오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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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이 86세대 후보들의 과거사 공방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김민석 후보를 향해 6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2002년 단일화나 신천지 연합설 등 날 선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과거 지향적 경선은 2030 세대와의 괴리를 키우며 당의 세대 교체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에 갇힌 민주당 전당대회

더불어민주당의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선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후보들이 쏟아내는 화력의 상당 부분이 당의 미래보다는 과거에 향해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86세대를 중심으로 한 후보들이 20여 년 전의 정치적 사건을 들고나오면서 경선의 흐름이 과거 지향적 공방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정청래, 김민석, 송영길 후보는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같은 수십 년 전 사안을 소환하며 설전을 벌였고, 이인제·김근태 등 과거 정치 인물까지 등장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모습에 대해 젊은 당원들은 낯선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2030 세대 상당수가 관련 인물을 검색해봐야 알 정도로 괴리감이 크다는 지적이 적지 않죠.

친청계의 날 선 질문과 김민석 의혹

이 가운데 친청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한민수,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들이 김민석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김 후보에게 여섯 가지 질문을 던지며 의혹 해소를 강력히 요구했는데요. 2002년 단일화 과정에서의 발언 모순, 조국혁신당 합당 논란 당시 텔레그램 의혹, 그리고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주장의 근거 제시 등이 핵심입니다.

이들은 특히 김 후보가 전당대회 본질에 대해 말을 바꿨고, 과거 행적에 대한 정직한 반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보완수사권 폐지 과정에서의 당내 지시 여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스마트한 독재'라 칭한 발언 등도 질타의 대상이 되었죠. 이들은 당대표는 당의 얼굴이자 최고의 신뢰 자산이라며, 이런 의혹에 답하는 것이 당원에 대한 기본 의무라고 주장했습니다.

2030 외면하는 '올드'한 경선

문제는 이런 과거사 공방이 2030 세대와의 거리를 더 벌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민주당이 젊은 층의 지지를 회복해야 한다는 당면 과제가 있는데, 정작 경선 현장에서는 수십 년 전의 탈당이나 단일화 논란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전당대회가 '늙은 전당대회'라는 오명을 쓰며 세대 교체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물론 정치인의 과거 행보는 검증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보기에 경선이 너무 올드한 방식으로 흐르고 있다면, 당의 미래를 내다보는 계기가 되기는 어렵겠죠. 후보 간 원색적인 비난전까지 격화되면서 당내 갈등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통령 체제 아래 민주당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시점입니다. 과거의 유산을 어떻게 정리하고 새로운 세대와 소통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텐데요. 경선이 끝난 뒤에도 이런 과거사 대립이 계속된다면 당의 통합은 더욱 요원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