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몽키 테일' 메탄올 중독…48명 사망, 100여 명 치료

Mn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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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8일 오전 11:34

발행: 2026년 9월 18일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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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온도주에서 전통 약초주 '몽키 테일'에 메탄올이 섞여 최소 48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확진 사례는 182건으로, 경찰은 제조와 유통에 관여한 15명을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전통주를 직접 담가 마시는 문화가 깊은 농촌 지역에서 불법 제조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드러난 사건입니다.

두 잔의 술이 앗아간 것

나이지리아 남서부 온도주에서 전통 약초주를 마신 주민들이 잇따라 숨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몽키 테일'로 불리는 이 술을 마신 뒤 최소 48명이 사망했고, 100여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보건당국이 확인한 확진 사례만 182건에 이릅니다.

피해자 상당수는 젊은 층입니다. 한 환자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1일 두 잔을 마셨는데 다음 날부터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반지 아자카 온도주 보건 담당관은 섭취량에 따라 신장 기능이 멈추거나 실명, 뇌 손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메탄올이 섞인 까닭

몽키 테일은 라피아 야자나무 수액을 발효해 만든 전통 증류주 오고고로에 식물 뿌리와 대마 등을 섞어 만듭니다. 문제는 최근 이런 비공식 제조 과정에 값싼 메탄올이 첨가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메탄올은 투명한 알코올이라 눈으로 구별하기 어렵고, 소량으로도 시신경과 신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줍니다.

경찰은 생산과 판매, 유통에 관여한 혐의로 1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현지 제조업자가 메탄올을 넣어 술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게와 제조 시설에 대한 수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겨진 숙제

나이지리아 농촌 지역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담근 술을 나눠 마시는 문화가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값이 싸고 접근이 쉬운 만큼 단속의 손길도 미치기 어려운 구조인데요. 이번 사건은 그 틈을 파고든 불법 제조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줍니다.

보건당국은 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당부하면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통 경로가 공식 기록에 남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려면 감시 체계를 어떻게 세울지가 남은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