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이 뜨겁습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7.3%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0월부터 12월까지는 3개월 연속 100%를 넘어섰고,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8.19명으로 8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낙찰률도 49%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죠.
4년 만에 최고치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실제 낙찰가의 비율입니다. 2023년 82.5%까지 떨어졌던 이 수치는 2024년 92%로 반등한 데 이어 지난해 97.3%까지 치솟았습니다. 10·15 대책 이후 경매 시장으로의 투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10월 102.3%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12월까지 100%를 웃돌았습니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부동산 규제가 불러온 '경매 열풍'
이런 과열의 배경에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있습니다. 특히 지난 10월 15일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10·15 대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일반 부동산 거래는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경매는 허가가 필요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갭투자도 가능해지면서 경매 시장에 대거 자금이 몰렸고, 이는 낙찰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강남·한강벨트 중심 과열
지역별로는 강남권과 한강벨트가 특히 뜨거웠습니다. 성동구 낙찰가율은 110.5%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 104.8%, 광진구·송파구 102.9% 등 9개 자치구가 100%를 넘었습니다. 성동구 금호동 두산아파트 60㎡는 감정가 대비 160.2%에 낙찰되는 등 초고가 낙찰 사례도 잇따랐습니다. 이처럼 경매 시장의 열기는 부동산 규제가 빚은 특수한 현상으로, 향후 시장 전망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