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핼러윈 저공비행에 테러 공포, 시민들 화들짝

한Y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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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수정 · 2026년 11월 1일 오후 9:21

발행: 2026년 10월 31일 오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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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핼러윈 행사에서 에어포스원이 122미터에서 305미터 고도로 두 차례 저공비행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백악관은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라고 했지만, 사전 통보가 늦어 시민들은 테러를 떠올리며 공포에 빠졌고 202편의 항공편이 지연됐습니다. 같은 시기 미국에서는 핼러윈 관련 총기 사건도 잇따랐습니다.

백악관 위로 지나간 전용기

지난달 29일 오후 5시 45분쯤 미국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밭 핼러윈 행사장 위로 에어포스원이 낮게 지나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사탕을 나눠주다 하늘을 가리키며 손을 흔들었고, 행사장에서는 환호가 터졌습니다. 백악관은 이를 아이들을 위한 환상적인 비행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행사장 밖 반응은 달랐습니다. 항공기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당시 고도는 122미터에서 305미터에 불과했고, 전용기는 백악관 상공을 두 차례 통과했습니다. 평소 운항이 엄격히 통제되는 워싱턴 도심에서 굉음을 내며 나타난 대형 항공기를 보고 시민들은 9월 11일 테러를 떠올렸습니다. 일부는 911에 신고했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한 전직 미국 외교관은 테러나 추락 사고인 줄 알았다며 전혀 유쾌하지 않은 장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백악관의 의도와 달리 행사는 시민들에게 공포로 기억되기 시작했습니다.

15분 전 통보와 202편 지연

사전 안내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워싱턴디시 시의회는 도심과 펜타곤, 공항에 있는 사람들이 비행 불과 15분 전에야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오후 5시 23분쯤 내셔널몰 일대에서 항공기 비행이 예정돼 있다고 공지했고, 항공사 관계자들도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항공편 차질도 컸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안전을 위해 백악관에서 약 6.4킬로미터 떨어진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고, 이 때문에 202편의 이착륙이 지연됐습니다. 관제탑에서는 조종사가 저공비행 횟수를 묻자 관제사가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바란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AA는 사전에 조율된 일정이었고 안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도 필요한 절차를 지켰다는 입장입니다. 반대로 시의회와 시민들은 사전 통보가 늦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행사에서 전용기 비행을 즐겨왔다는 보도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핼러윈 밤의 또 다른 총성

같은 시기 미국에서는 핼러윈을 전후한 총기 사건도 잇따랐습니다. 캘리포니아 페어필드의 쇼핑몰 내 의상 판매 매장에서는 표적 총격으로 임산부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미시간주 핼러윈 매장에서도 20대들의 말다툼이 총격으로 번져 한 명이 숨졌고, 델라웨어 대학교 인근에서는 총소리에 사람들이 달아나다 차량에 치이는 2차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백악관 행사는 아이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기획됐지만, 결과적으로는 공공 안전과 사전 안내의 중요성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화려한 비행 장면보다 시민들이 체감한 불안과 항공편 차질이 더 크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행사 취지와 별개로, 주요 행사에서 어디까지 사전에 알리고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지가 남은 쟁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