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화려한 출범 뒤 '날씨' 암초… 대중교통 실효성 논란

vv경내
28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3일 오전 1:44

발행: 2025년 9월 19일 오후 8:34

요약 생성중...

서울의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인 '한강버스'가 개통 초반 높은 이용객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중호우와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인해 운항이 잦은 중단을 겪으면서, 출퇴근용 대중교통으로서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운항 횟수 증편 등 개선책을 마련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입니다.

성공적 출발 뒤 드리운 '기상 악화' 그림자

서울의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강버스'가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하며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개통 초반, 높은 좌석 점유율과 이용객 수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지만, 잦은 기상 악화로 인한 운항 중단 사태가 발생하며 대중교통으로서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편의와 경관, '한강버스'의 매력

마곡과 잠실을 잇는 28.9km 구간을 7개 선착장에 걸쳐 운행하는 한강버스는 쾌적한 실내 공간과 편안한 좌석, 무엇보다 탁 트인 한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낮에는 서울의 주요 명소를, 해 질 녘에는 아름다운 노을을, 밤에는 화려한 야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치유'와 '관광'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통 첫 3일간 1만 명 이상의 승객이 이용했으며, 평균 좌석 점유율은 80.1%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첫날 탑승객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도 쾌적한 실내 공간, 편안한 좌석, 안정적인 운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잦은 '운항 중단', 기후 변수에 발목

하지만 운항 시작 불과 이틀 만에, 집중호우로 인한 팔당댐의 방류량 증가가 한강버스 운항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초당 3천 톤 이상의 팔당댐 방류가 승인될 경우 한강 내 모든 선박의 운항을 통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20일에는 방류량이 초당 3300톤까지 치솟으면서, 안전을 위해 오전 11시부터 긴급 운항 중단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잠수교 수위 상승으로 버스가 교량을 통과하는 데 필요한 안전 높이 기준(7.3m)을 충족하지 못한 것도 운항 중단을 야기한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이는 한강버스가 기상 변수에 취약하다는 점을 드러내며, 대중교통으로서의 안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상 변수는 한강버스가 연간 최대 20일가량 운항이 어려울 수 있다는 서울시의 자체 예측을 현실화했습니다.

'출퇴근용 vs 관광용', 명확한 정체성 요구

이러한 잦은 운항 중단에 대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주먹구구식 행정'이라 비판하며, 한강버스 사업의 실효성과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출퇴근용으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하며, 예측 불가능한 기상 변수 때문에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사업 전반에 대한 전면 감사와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 방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한강버스가 데이트나 나들이 등 여가 목적에는 좋지만, 매일 이용해야 하는 출퇴근 교통수단으로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실제 개통 초기에도 목적별 줄 구분 미비, 안내 인력 부족 등으로 혼잡이 발생하며 질서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향후 계획과 과제

서울시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시민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운항 및 선착장 운영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 달 10일부터는 출퇴근 시간대 급행 노선을 포함하여 평일 기준 왕복 30회로 운항 횟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실시간 운항 정보 제공, 안전 점검 강화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한강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후 변화라는 외부 요인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운행 시스템 구축이 한강버스의 미래를 좌우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