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미국행 파장, 브라질 정치·외교·시장 흔들

뉴뉴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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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9일 오전 10:36

발행: 2026년 10월 28일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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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에서 패배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가 출국 금지 명령을 어기고 미국으로 도피하면서 정치·외교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룰라 정부는 구속영장과 인터폴 수배를 요청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입국을 승인해 양국 갈등이 고조됐습니다. 룰라 4선 확정 후 브라질 증시와 헤알화가 급락해 복지 확대에 따른 재정 불안도 부각됐습니다.

대선 패배 사흘 만의 출국

브라질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약 443만 표 차로 패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법원의 출국 금지와 여권 제출 명령을 어기고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여권을 사용해 아르헨티나로 육로 국경을 넘은 뒤 에콰도르를 거쳐 전세기로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했는데요. 대선 패배 사흘 만에 이뤄진 비밀 출국이라 브라질 정계와 지지층 모두 적잖이 당황한 모습입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를 “수치스러운 도피”라고 비판하며 구속영장 발부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자신을 “정당한 대통령”이자 “브라질의 지도자”라고 부르며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해외에서 야권을 이끌며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룰라 정부에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자금세탁과 불법 정치자금 등 여러 혐의로 수사 중이어서 사법 리스크를 피하려는 출국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미국의 입국 허용, 외교 갈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일가의 입국을 승인하고 브라질 대선이 “이상하고 끔찍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이를 주권 침해로 받아들이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미국이 사실상 도피를 비호했다는 비판과 함께 양국 관계가 빠르게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그를 송환하기 위한 범죄인 인도 요청 가능성도 검토 중입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내년 2월 상원 임기가 끝나면 불체포특권을 잃게 돼 사법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아버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가택연금 중이라는 점도 이번 사안의 정치적 민감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보낸 경고음

같은 시기 브라질 금융시장은 룰라 대통령의 4선 확정 직후 크게 흔들렸습니다. 보베스파지수는 장중 10% 넘게 빠지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종가는 13.9% 하락했는데요. 헤알화도 달러 대비 약 10% 절하됐고 국채 금리는 급등했습니다.

배경에는 복지 확대 공약이 있습니다. 정부는 복지급여 15%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 주말 대중교통 무료화 등을 내걸었지만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의 82%를 넘고 기준금리는 13.75%, 물가는 4.6% 수준입니다. 재정 건전성에 대한 불안이 정치 불확실성과 겹치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겁니다. 브라질의 사례는 복지 확대와 재정 규율 사이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