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손잡은 SK하이닉스, 뉴욕증시서 4% 급등
2026년 7월 27일 뉴욕증시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 ADR 주가가 4%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전장보다 4.06% 오른 160.84달러에 거래되며 공모가를 웃돈 가운데, 이번 상승의 핵심 배경에는 엔비디아와의 대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AI 서밋에서 5천억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이를 통해 SK그룹은 엔비디아 GPU를 활용해 총 2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게리 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협력이 장기적인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유가 급락이 안겨준 숨통과 실적 기대감
주가 상승은 기업 간 협력만의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한풀 꺾이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한 점도 큰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6% 가까이 하락한 배럴당 84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시장에 상당한 안도감을 전달했습니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후퇴시키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7월 28일에서 29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은 물가 안정과 함께 성장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사미 샤르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과 소비 지표가 양호한 상황에서 유가 안정이 긍정적인 변수라고 분석했습니다.
AI 수혜 산업, 반도체에서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
이번 SK하이닉스의 강세는 AI 산업의 수혜 범위가 반도체를 넘어 전력 인프라와 부품 업종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합니다. 초기에는 고대역폭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업계가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기기와 관련 부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결국 AI 산업의 영향력이 칩셋에서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되면서, 반도체에 이어 부품 및 전력기기 업체들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순환 금융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어 단기적인 변동성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AI 투자 확대와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입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주가 움직임은 단순한 단기 급등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의 한국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읽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