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하우스' 선언이 빗나간 까닭…미국 국채 수익률 다시 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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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1일 오전 11:33

발행: 2026년 9월 11일 오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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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내가 하우스다"고 선언한 뒤 국채 수익률이 올해 고점을 경신하면서 시장의 조롱을 사고 있습니다. 엔화 매수 개입과 60억 달러 바이백 모두 기대 이하로 끝나면서 실행력 부족이 드러났고, 일본은행 정책 변화와 일본 기업들의 실적 하향까지 겹치며 시장은 보다 강력한 '바주카포' 전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하우스'라 칭한 남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시장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우스다"라는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한 뒤 불과 며칠 만에 미 국채 30년물을 포함한 전 구간 수익률이 올해 고점을 경신하면서, 그의 발언은 오히려 시장의 조롱거리가 됐습니다.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시장이 하우스에 맞서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고, TS롬바르드의 다리오 퍼킨스 이코노미스트는 불타는 집 이미지를 게시하며 베선트 장관의 통제력 상실을 조롱했습니다. 강한 발언으로 시장을 압도하겠다는 구상이 오히려 신뢰를 갉아먹는 결과를 가져온 셈입니다.

일본 매수 개입에도 실패한 바이백

베선트 장관이 꺼내든 카드는 두 가지였습니다. 먼저 지난 7월 말 일본과 협력해 엔화 매수에 함께 개입했고, 이어서 8월 19일에는 잔존만기 10~20년 국채의 바이백 한도를 2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로 확대했습니다. 그런데 60억 달러라는 규모는 월가의 예상치인 100억 달러에 한참 미달이었고, 실제 집행 과정에서도 최대 한도 물량조차 채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실행력 부족에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선제 대응에 나섰고, 바클레이스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엔화 강세의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150엔대 후반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일본 기업 절반 이상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도 엔저 특스의 끝을 방증하는 신호입니다.

시장은 바주카포를 원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전문가들은 보다 과감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회장은 채권 자경단이 재정증권(T-bill) 발행을 늘려 훨씬 규모 있는 바이백을 실행하는 '바주카포'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느린 외교적 개입과 소극적인 시장 조작만으로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사그라지지 않는다는 판단입니다.

베선트 장관이 "하우스"의 자리를 지키려면 당당함보다 실행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일본과의 정책 공조와 국채 조작 모두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면서 그의 카드가 한 장씩 소진되고 있는 모양샵입니다. 미국 재무부의 다음 수처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