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45조 자사주 소각 요구 나선 행동주주들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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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6일 오후 4:35

발행: 2026년 8월 16일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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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 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삼성전자에 FCF 100% 주주환원과 45조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요구하며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식 자본배분 원칙을 제시하며 2027년 이후 주주환원 계획의 불투명성을 지적했고, 이는 국내 대기업의 장기 현금 활용 방식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45조 원 자사주 매입·소각을 요구한 주주들

액트 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대규모 주주환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잉여현금흐름(FCF)의 10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45조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추진하라고 요구하며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배당을 늘리라는 주장을 넘어서, 기업의 현금 사용 원칙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요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규모만큼이나 구체적인 논리 전개 때문입니다. 액트는 삼성전자의 2026년 2분기 FCF를 약 91조 원으로 추산했고, 자사주 매입의 기대수익률이 25%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자기자본비용(COE)인 13.98%를 크게 웃도는 수치라서, 내부투자 수익률이 더 낮다면 자사주를 사서 소각하는 것이 주주 가치를 지키는 길이라는 주장입니다.

메리츠금융을 닮은 자본배분 원칙

액트가 제시한 모범 사례는 메리츠금융지주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투자와 자사주 매입, 현금배당의 기대수익률을 명확하게 비교한 뒤 주주 가치에 가장 유리한 곳에 자본을 배분하는 원칙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삼성전자도 투자와 환원의 판단 근거를 정량적으로 제시하라는 게 핵심입니다.

사실 이번 요구의 이면에는 삼성전자의 계획 비대칭성에 대한 불만이 깔려 있습니다. 임직원 보상에는 2035년까지의 장기 로드맵이 있고, 중장기 투자에는 2040년까지의 계획이 구체적으로 수립되어 있는 반면, 주주환원 정책은 2027년 이후가 어떻게 될지 전혀 불투명하다는 겁니다. 당연히 주주들은 같은 기간의 장기 계획을 요구할 수밖에 없고, 이것이 이번 행동의 직접적인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2027년 이후 현금 사용법이 관건

시장에서는 이번 사안이 삼성전자 한 회사의 문제를 넘어 국내 대기업 전체의 현금 활용 방식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장기적인 자본배분 원칙을 명확히 밝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인데요. 이번 요구가 앞으로 다른 대기업들에게도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물론 내부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특수성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미래 기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입장도 충분히 일리가 있는데요. 다만 투자와 환원이 반드시 대립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기업이 보유한 현금의 장기 사용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주주 신뢰를 유지하는 기본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2027년 이후의 현금 사용법에 대해 어떤 원칙을 내놓을지, 증권가와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