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향한 심판대
2026년 11월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 본투표가 시작됐습니다. 하원 435석 전원과 상원 100석 중 35석, 36개 주지사 자리가 걸린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띱니다. 선거 직전 지지율은 32%로 1·2기 통틀어 최저 수준이었고, 유권자의 78%가 생활비 증가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습니다. 결국 물가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였던 셈입니다.
민주 하원 우세, 상원은 안갯속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까지 4석만 더 확보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RCP 집계에서는 민주당 52.1%, 공화당 43.3%로 격차가 벌어졌고, NYT·시에나대 조사에서도 상원 격전지 7곳 중 6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섰습니다. 2006년 이후 20년 만의 상·하원 동시 탈환이라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다만 방심은 이릅니다. 트래펄가 그룹 조사에서는 텍사스가 48% 동률이었고, 미시간 격차도 1%포인트에 그쳤습니다.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공화당 표심, 이른바 '샤이 트럼프' 변수 때문입니다. 개표도 하원은 4일 오후나 저녁, 상원은 5일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메인의 순위선택투표와 조지아의 12월 1일 결선투표 가능성까지 겹쳐 있습니다.
이란전쟁·AI·부패 논란, 시장은
배경에는 8개월째 이어지는 이란전쟁과 고유가, 관세 정책이 자리합니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여론과 행정부 부패 우려가 더해졌습니다. 갤럽 조사에서 응답자 71%가 지역 내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했고, 69%는 행정부의 이해충돌을 걱정했습니다. 민주당이 하원을 가져오면 행정부 조사와 예산 견제가 본격화되고, 상원까지 장악하면 인준 권한도 쥐게 됩니다.
시장의 시선은 조금 다릅니다. MUFG는 민주 하원·공화 상원의 분열 구도를 50% 확률로 보며 가장 우호적인 시나리오라고 평가했습니다. 불확실성이 걷히고 급격한 정책 변화가 제한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어느 쪽이 이기든, 남은 2년의 국정 동력과 2028년 대선 구도가 이번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