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만 하락, 서울 전역은 상승…국토부 '시장 안정' 평가 두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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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전 11:24

발행: 2026년 10월 19일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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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강남·서초·송파 3구의 하락세와 거래량 감소를 근거로 부동산 시장 안정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강남 밖 서울 전역은 상승폭이 확대되고 전세가격이 매매가를 앞지르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줄어드는 흐름을 2021년 하락 직전과 비교하며 정책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강남 하락만 강조한 '안정' 보고서

국토교통부가 10월 18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는데요. 근거로 내세운 건 강남·서초·송파 3구의 흐름입니다. 9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남구가 1.65%, 서초구가 1.25%, 송파구가 0.45% 하락하며 1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매매거래량도 5월 8,900건에서 8월 4,600건으로 줄었습니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갭투자 비중이 지난해 10월 37.9%에서 올해 8월 6.1%로 급감한 점, 3월부터 8월까지 서울 주택 인허가가 전년 대비 74% 늘어난 점도 안정의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문제는 이 지표들이 강남권과 공급 선행지표 쪽에 집중돼 있다는 겁니다.

강남 밖은 전혀 다른 이야기

강남을 뺀 서울 전역은 사정이 다릅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9월 마지막 주 0.09%를 저점으로 10월 첫째 주 0.12%, 둘째 주 0.16%로 두 주 연속 확대됐고, 경기 남부는 성남 분당구 0.79%, 수원 영통구 0.69%, 화성 동탄 0.66% 등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전세 시장은 더 불안합니다. 9월까지 수도권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률 4.69%보다 전세가격 상승률 4.93%가 높았는데요. 전세가 매매가를 앞지르면서 무주택자들이 '생존매수'에 나서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습니다. 공급도 목표를 밑돕니다. 수도권 주택 착공 목표 26만8,000호 가운데 9만9,000호, 37% 수준에 그쳤습니다.

'끝물' 신호와 남은 과제

전문가들은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 자체를 의심합니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초빙교수는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줄어드는 현상을 두고 2021년 하락 직전과 닮았다고 진단했습니다. 15억 원 이하 주택에 6억 원 대출, LTV 70%가 적용되며 외곽 지역이 급등했지만,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추격 매수가 끊겼다는 겁니다.

국채 금리가 4.4%를 넘어서고 기준금리도 따라 오르면 자영업자와 기업의 자금 사정은 더 팍팍해집니다. 여기에 비강남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검토한다면 전세난부터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규제 완화가 매수 심리를 자극해 집값을 다시 밀어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남 가격이 반등할 경우 외곽으로 번지는 풍선효과도 변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