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권, 추가 비에 지반 약화 우려
최근 집중호우를 겪은 경남권에 또다시 비가 예보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19일 오후부터 전국 곳곳에 최대 60mm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특히 이미 지반이 약해진 경남 지역은 산사태와 시설물 붕괴 위험이 상존합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진 뒤라, 소규모 강우에도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한 상황입니다.
사실 이달 들어 경남 남해안과 거제, 통영 등지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집중됐습니다. 거제에는 시간당 124.5mm의 강수량이 관측됐고, 이는 도시 배수 시설의 설계 한계를 훌씬 넘어선 수치입니다. 당연히 무너진 지반은 다음 비를 버티기 어려운 상태고, 제주도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해안 전역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국적으로 무더위와 소나기 동반
비구름이 지나간 뒤에도 전국적인 무더위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의 낮 기온이 32도, 대전과 광주, 대구 등 주요 도시도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가운데, 일부 전남 서해안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체감온도가 33도에 육박하면서 열대야 현상도 도심과 해안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내륙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540mm, 충청권 550mm, 남부지방은 최고 60mm까지 다양한데요, 이런 소나기는 지역별 편차가 크고 예고 없이 쏟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소나기가 무더위를 한풀 꺾어주긴 하지만, 내일 새벽부터 충청과 남부지방에 비가 다시 시작될 전망입니다.
극한호우, 대응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최근 거제와 통영에서 발생한 극한 호우는 우리가 익히 알던 폭우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약한 저기압 상승과 고기압 사이로 하층제트 바람길이 형성됐고, 이 기류가 정체되면서 거제와 통영으로 강한 비구름이 집중적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수 시간 이어지면 배수 시설은 더 이상 기능하지 않고, 도로는 물을 담는 그릇처럼 변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존의 방재 수칙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전문가들은 극한 호우 시 불필요한 외출과 이동을 전면 자제해야 하며, 침수된 도로나 저지대 진입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앞으로도 기상 이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취약 시설물에 대한 선제 점검과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재난 대응 태세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