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에 미래를 건 네이버
네이버가 엔비디아와의 대규모 협력을 발판으로 AI 팩토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에 주목하며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2.5% 상향한 27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현재의 낮은 밸류에이션 구간에서 매수를 권하며 36만 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죠. 증권사들이 단기 실적보다 AI를 통한 장기 성장성에 더 큰 무게를 두고 평가를 조정하고 있는 겁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체결하며 GPU 컴퓨팅과 클라우드를 결합한 AI 팩토리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2027년 100MW, 2028년 200MW 규모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기가와트 단위까지 확장하며 글로벌 소버린 AI 수요를 흡수할 계획입니다. 중동과 남미 등에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죠.
사실 이런 공격적인 투자는 네이버의 AI 서비스 경쟁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하이퍼클로바X의 B2B 고객 도입률이 75%에 달할 정도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는데요. AI 관련 매출은 향후 1년 내 10배, 장기적으로는 90배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단기 부담 속에서도 견조한 기반은 유지
다만 미래를 위한 투자가 단기 실적에는 일부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어난 3조 39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광고와 핀테크 부문이 각각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죠.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5204억 원에 머물렀습니다.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보급 확대와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네이버는 GPU 등 AI 인프라 자산의 내용연수를 6년으로 변경해 비용 부담을 일부 완화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1.3%p 하락한 15.4%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단기적 수익성은 다소 둔화했지만, 광고와 핀테크를 중심으로 한 현금창출 능력은 여전히 탄탄합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5조 662억 원으로 집계되며 기본 체력을 유지하고 있죠.
온오프라인을 잇는 생태계 구축
네이버는 AI 인프라뿐 아니라 데이터 확보를 위한 오프라인 영역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N페이 커넥트 단말기를 통해 실생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 플랫폼으로 연결하려 합니다. 5년 내 오프라인 결제 규모를 130조 원까지 확대하고 내년에는 국내 B2C 결제액 1위를 노리고 있죠.
커머스 부문에서는 멤버십 혜택 강화로 N배송 이용자의 구매 빈도가 늘어나는 등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습니다. 8월 중 문을 열 멤버십 전용 반품센터와 새벽배송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경쟁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다만 직접 투자보다는 에셋라이트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재무 부담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풀스택 운영 역량과 준비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시대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최신 칩 확보 리스크를 해소한 점은 큰 강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의 주가가 AI 시대의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