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이후 네팔 관광지가 텅 비었습니다
가을 성수기를 맞은 네팔의 주요 관광지가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발생한 대홍수와 산사태의 여파로 포카라와 치트완, 룸비니 등지의 호텔이 텅 비었고,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네팔 정부는 안전이 확보되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관광업계의 위기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이번 홍수는 네팔의 핵심 산업인 관광업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관광업은 네팔 국내총생산의 6.7%를 차지하고 약 100만 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는데요. 그런데 치트완 사우라하 지역의 호텔 점유율이 5% 미만으로 떨어졌고, 한 호텔은 예약의 80%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룸비니의 한 호텔 매니저도 두 달간 예약된 100박이 취소되었다고 토로했는데요. 관광객 감소는 호텔뿐 아니라 버스 업계와 현지 노동자들에게까지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네팔 정부는 피해가 일부 지역에 국한되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시르 카날 외교장관은 전국 공항이 정상 운영 중이며 카트만두와 포카라, 치트완, 룸비니 등 주요 관광지가 계속 개방되어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과 도로 여건 악화가 쌓여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불교계도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네팔의 어려움에 한국 사회도 인도적 지원에 나섰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총 10만 달러 규모의 긴급 구호를 실시하고 현지에 구호단을 파견했는데요.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와 아름다운동행, 사회복지재단이 힘을 모아 쌀과 콩, 식용유 등으로 구성된 식료품 키트를 지원했습니다. 또한 홍수 잔해를 제거하는 데 필요한 공구와 장비도 함께 전달했는데요. 조계종은 네팔 이재민을 위한 모금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네팔은 등산과 불교 성지 순례 목적으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나라입니다. 자연재해로 인한 관광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 경제와 주민 생계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네팔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와 국제사회의 지원이 어우러져 조속한 회복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