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잦아든 증시, 순환매로 반등 시도
최근 국내 증시는 급격한 요동을 줄이고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급락했던 패닉 셀링이 한풀 꺾이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인데요.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떤 업종과 테마가 다음 주도주가 될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는 순환매 장세가 유력하게 점쳐집니다. 특정 섹터에 자금이 쏠리다가도 금세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지수는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큽니다.
코스피 9000선 회복은 아직 멀었나
올해 초 코스피가 9000선까지 눈앞에 뒀던 상황과 달리, 현재 시장은 다소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한 단기간 내 전고점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대 중반에 머무는 등 유동성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6000선 전후에서 매수 기회를 잡고, 7300에서 8300선에 도달하면 비중을 줄이는 박스권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코스피가 5200선까지 급락했을 때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ETF에 직접 100억원을 투자하며 저가 매수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D램 가격 상승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해서,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강한 반등이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시장 전체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개별 기업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도체, 사이클 후반기 진입했나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쏟아내고 있지만, 주가는 이에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자조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효진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은 계속되겠지만, 주식 사이클은 이미 중반을 넘어 후반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지난 1년처럼 단순히 묻어두기만 해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기가 왔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현재 전량 매도하기보다는 분할 매도를 통해 수익률을 방어하는 전략이 더 현명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미국 기업들의 대규모 IPO가 연달아 나오는 상황은 시장 자금을 흡수하는 신호로, 과거 버블 붕괴 직전과 유사한 패턴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물론 반도체 없이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장 환경은 여전해서 완전한 회피보다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대형주 이후 온기가 확산될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있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는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