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버지’ 최불암 별세, 67년 연기와 40년 나눔에 금관문화훈장

Y인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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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31일 오전 10:35

발행: 2026년 10월 30일 오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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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불암이 10월 29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해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로 국민 배우가 됐고, 40년 넘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아동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정부는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고,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11월 2일 발인한다.

국민 배우의 마지막 인사

배우 최불암이 지난 10월 29일 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별세했습니다. 향년 87세입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아내 김민자씨는 조문객을 맞으며 슬픔을 삼켰습니다.

고인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뒤 1963년 KBS 공채 탤런트로 방송에 진출했습니다.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를 거치며 국민 배우로 자리 잡았고, '국민 아버지'라는 별칭은 중후한 음성과 따뜻한 연기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입니다.

안방극장과 나눔의 기록

고인은 '수사반장'에서 18년간 박영한 반장을, '전원일기'에서는 22년간 양촌리 김 회장을 연기했습니다. 두 작품만 합쳐도 40년 동안 MBC 드라마의 중심에 서 있었던 셈입니다. '수사반장'에서는 어머니의 “가짜 형사라도 사람에게 총을 겨누는 건 아니다”라는 말을 새겨 종방 때까지 총과 수갑을 쓰지 않았습니다.

무대 밖의 행보도 길게 남았습니다. '전원일기'의 입양 설정을 계기로 1981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었고, 1985년부터 전국후원회장을 맡아 40년 넘게 어려운 아동과 청소년을 지원했습니다. 정부는 67년간의 연기 인생과 나눔의 공로를 평가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동료들의 작별과 장례

빈소에는 동료 배우와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전원일기'에서 22년간 부부로 호흡을 맞춘 김혜자씨는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곧 만나자”며 고인을 떠나보냈고, 나문희씨는 “우리 자랑이었는데 먼저 가서 섭섭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에서 고인을 “우리 시대의 아버지”로 기리며 “좋은 배우가 되려면 자신이 먼저 사람이 돼야 한다”는 말을 되새겼습니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입니다. 이후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열리고,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입니다.

원로 배우들의 잇단 별세 속에 고인이 남긴 연기와 나눔의 기록은 여러 세대의 기억으로 남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