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면 성공은 옛말, 부모 경제력이 상경 효과 좌우

세네국매
18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7일 오후 3:03

발행: 2026년 7월 27일 오후 3:03

요약 생성중...

비수도권 청년이 수도권으로 이주하면 절대소득은 높아지지만, 부모보다 잘사는 계층 이동 효과는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집값 급등으로 중위소득 가구의 주택 구매 가능 비율은 2012년 32%에서 2025년 7%로 급감했으며, 상경 기회 자체가 부모의 경제력에 크게 좌우되고 있습니다. OECD는 지역 거점대학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제언했습니다.

부모보다 잘살 수 없는 인서울 청년들

비수도권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이주하면 소득은 높아집니다. 하지만 부모 세대보다 더 나은 삶을 사는 계층 이동 효과는 예전만 못한데요. OECD와 한국은행이 분석한 내용을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소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으로 옮긴 청년들의 절대소득은 지역에 남은 이들보다 높았습니다. 다만 세대 간 소득 이동성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특히 1981년에서 1990년생 세대는 이전보다 상경을 통한 계층 이동 효과가 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컨대 서울에 간다고 해서 부모보다 잘살게 되는 구조는 이미 무너지고 있는 겁니다. 오히려 출발점이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갈리면서 새로운 불평등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서울 집값이 쌓은 청년 진입 장벽

수도권 이주가 부모의 소득과 자산에 좌우된다는 점은 주거비 현실에서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부모의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청년일수록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서울 진입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이런 경향은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더욱 심해졌는데요. OECD 분석 결과,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매수 가능한 주택 비율은 2012년 32%에서 2025년 7%로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가구소득의 25%를 넘지 않는 주택을 기준으로 본 수치입니다.

이제는 중위소득 가구의 서울 내 집 마련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상위권 대학과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려 있지만, 이에 접근할 기회조차 부모의 재력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셈입니다.

지역 인프라 개선이 시급한 이유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기반의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OECD는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해 지역 거점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핵심 산업과 연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교통과 디지털 인프라 확충도 함께 거론되었는데요. 사실 대학 정원을 수도권에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정책은 오히려 대학의 희소성만 높여 인서울 선호 현상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습니다.

결국 청년들에게 선택지를 주려면 지역에서도 충분한 교육과 취업 기회를 보장하는 실질적인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서울로의 상경이 유일한 출구가 아닌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지금 세대에 필요한 과제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