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한 20%대
전국 상가 공실률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세종시가 유독 눈에 띄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세종의 일반상가 공실률은 22.79%입니다. 전국 평균 13.36%보다 9.43%포인트 높고,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20%를 넘긴 수치인데요.
5년 전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더 뚜렷합니다. 2021년 1분기 15.56%였던 세종의 공실률은 7.23%포인트 올라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8.35%에서 29.68%로 뛰면서 11.33%포인트나 급등한 점이 눈에 띕니다. 반대로 소규모 상가는 10.89%에서 9.03%로 낮아지며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전남·광주도 상승세
세종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남과 광주는 최근 5년간 공실률 상승 폭이 전국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는데요. 전남은 9.73%에서 13.70%로 3.97%포인트, 광주는 12.90%에서 16.50%로 3.60%포인트 올랐습니다. 전국 평균 상승 폭이 1.40%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를 훌쩍 넘는 겁니다.
상권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1층과 소규모 상가의 타격이 특히 컸습니다. 전남의 1층 공실률은 3.10%에서 8.04%로, 소규모 상가는 5.73%에서 10.45%로 뛰었습니다. 광주 역시 1층 공실률이 6.52%에서 8.68%로 오르며 전반적인 상권 침체를 보여줬습니다.
폐업 늘고 커지는 정책 부담
전국 흐름도 비슷합니다. 일반상가 공실률은 최근 7개 분기 연속 상승해 올해 2분기 13.36%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는 97만 5,681개로 폐업률 8.64%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4%가 사업 부진을 이유로 문을 닫았습니다.
부동산업계는 경기 위축으로 임차 수요가 줄고 신규 임차인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상권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 의원은 공실 통계가 상권 변화와 정책 수요를 제때 파악하는 기초자료가 되어야 한다며, 소상공인 지원과 민생경제 회복 정책이 실제 현장에 맞게 작동하도록 더 세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