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매도·숏 스퀴즈로 반등 신호
최근 XRP 가격은 1.94달러 선까지 회복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반등에는 기술적 지표와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먼저 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33까지 하락하면서 과매도 상태에 진입했고, 이는 매수 기회로 인식된 탓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특히 125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는 숏 스퀴즈 현상이 발생하면서 상승 모멘텀이 가속화됐다. 가격은 1.82~1.87달러 구간에서 지지선을 확인한 뒤 현재 수준까지 올라섰다.
더 주목할 만한 점은 대형 투자자들, 이른바 ‘고래’들의 행보다. 최근 48시간 동안 고래들이 약 3억 3천만 XRP(한화 약 6억 4천 2백만 달러 상당)를 추가 매집했다. 이는 현재 가격이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라고 판단한 대규모 자금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고래 매집은 시장의 바닥을 다지는 신호로 여겨져 왔으며, 이번 매집이 지속된다면 가격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성향도 약화되고 있다. XRP의 생동성(코인 이동량)이 감소한 것은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를 멈추고 있다는 뜻으로, 이는 가격 안정화와 변동성 완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관 참여 기대감 높아져
XRP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은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리플 개발진은 최근 기관용 대출 프로토콜을 제안했다. 이 프로토콜은 유휴 XRP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보유자들이 자산을 대출하고 이자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XRP의 실질 유틸리티가 증가하고, 매도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수정안은 내년 1월 검증자 투표를 거쳐 도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의회가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는 ‘명확성 법안’의 심의를 내년 1월에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도 긍정적인 변수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리플이 오랫동안 겪어온 SEC와의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기관용 대출 프로토콜 도입과 명확성 법안 심의가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는 크게 개선되고 있다.
2달러 돌파가 관건, 고래 매도 리스크도
현재 XRP는 1.94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음 관심 구간은 2.02달러(또는 2달러) 저항선이다. 이 수준을 돌파하면 추세 전환의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이며, 상승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분석가는 고래 매집과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감소가 계속될 경우 2.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단기적으로는 7일 이동평균선인 1.92달러 위에서 안정적으로 머무르는 것이 중요하다. 1.92달러를 하회할 경우 이번 반등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경고다.
한편 일부 고래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30일 동안 약 11억 8천만 XRP가 매도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승 국면에서 이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며, 만약 이같은 매도가 확대된다면 상승 모멘텀을 꺾을 수 있다. 하락 리스크로는 1.79달러 지지선이 언급된다. 이 선이 무너지면 단기 하락세가 재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XRP는 여러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결정적인 돌파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2달러 돌파 여부를 주시하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