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시진핑에 3자 회담 제안…우크라이나 빠진 '종전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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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0일 오전 12:20

발행: 2026년 10월 19일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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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미·중·러 3자 정상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다음 달 선전 APEC 정상회의에 맞춘 구상으로,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빠졌습니다. 트럼프는 아직 미확정이고 중국은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당사자 배제에 따른 정당성 논란이 쟁점으로 남습니다.

전쟁 당사자가 빠진 3자 담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중·러 3자 정상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지난 9일 두 정상의 통화에서 나온 구상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를 보도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됐습니다. 시점은 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18~19일이 거론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참석자 명단입니다. 전쟁의 당사국인 우크라이나가 빠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고 유럽 각국도 테이블에 오지 않습니다.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세 정상이 회담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각국이 계산하는 것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동의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 고위 당국자는 그가 전쟁 종식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통화 직후 러시아산 경유 수입 재개에 합의했는데,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에 붙잡아 두려는 조치로 읽힙니다.

중국은 트럼프가 동의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시진핑 주석으로서는 중재자로서 외교적 위상을 끌어올릴 기회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대로 유럽과의 경제 관계를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도 안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직접 개입하는 모양새가 유럽의 반발을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는 것은 정당성 논란

종전 협상은 이미 교착 상태입니다. 러시아는 점령지 통제권 인정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를 요구하고, 우크라이나는 영토 양보 대신 실질적 안전 보장을 원합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이 끼어들어 판을 다시 짜겠다는 구상인 셈입니다.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은 푸틴이 이번 회담을 제2의 얄타회담으로 만들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강대국이 모여 전후 질서를 다시 그린다는 발상인데, 현실성은 낮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사자가 빠진 협상 결과를 두고 정당성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강대국끼리 한 나라의 운명을 정하는 구도가 반복되면 대만 등 다른 분쟁 지역의 불안도 커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