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두고 격화되는 미국과 이란의 힘겨루기

한연한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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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7일 오후 3:02

발행: 2026년 8월 6일 오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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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과 미국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오만과의 협상을 통해 해협 통제권과 통행료 부과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은 자유 통항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와 군수 물자 부족 등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이며,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제 유가와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다시 세계의 긴장 중심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통제권을 쥐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중동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란과 오만은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 초안을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드러난 이란의 의도는 단순한 협상 이상의 지정학적 포석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유로운 통항을 외치며 반발하고 있어, 전 세계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이곳이 다시 한번 국제적 갈등의 핵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의 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막대한 규모의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협상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뚜렷한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통제권을 인정하는 협상안 수용과 무력 충돌 위험 고조라는 두 가지 악재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 장기화에 대한 국내적 부담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란 협상단장은 이런 미국의 태도를 쇼 외교라고 비판하며, 협박과 약속 파기를 중단하고 현실을 직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협상안 속 숨겨진 쟁점들

이란과 오만이 검토 중인 협상안은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선박들은 북쪽 항로로 진입하고 남쪽 항로로 빠져나가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중앙 단일 통항로로 일원화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진입 관리는 이란이 단독으로 맡고, 출항 관리에만 오만이 참여하는 구조입니다. 이는 사실상 이란이 해협의 통제권을 쥐겠다는 의도가 명백히 드러난 대목입니다.

여기에 이란은 통과 선박에 대해 화물 가치의 5에서 7퍼센트에 달하는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란 측은 이를 보안과 환경 보호 서비스 비용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미국은 어떤 형태의 비용 부과에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란 의회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위반 시에는 화물 가치의 최대 20퍼센트를 벌금으로 물리는 강력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서, 만약 이 법이 통과된다면 서방과 이란의 무력 충돌 위험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좁아지는 운신의 폭과 시장의 불안

현재 미국이 처한 상황은 매우 복잡합니다. 협상안을 받아들이면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사실상 인정하게 되어 걸프 동맹국과 국내 여론의 거센 반발을 감수해야 합니다. 반면 거부하고 무력으로 돌파하려면, 이미 일부 첨단 무기 재고가 소진됐다는 우려 속에서 11월 중간선거라는 정치적 시계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결국 불안정한 현상 유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했던 전쟁 조기 종결과는 거리가 먼 결과가 될 것입니다.

시장은 이미 이런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2달러를 넘어서며 급등했고,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LNG 수송량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절대적인 수로인데요. 이곳의 통제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단순한 중동 지역 문제를 넘어, 전 세계 에너지 안보와 경제에 직접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주간의 협상 진행 여하에 따라 국제 유가와 금융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