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고공행진에 수입물가 9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 교역조건은 개선

경한s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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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4일 오후 4:05

발행: 2025년 11월 14일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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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2.3% 상승 영향으로 10월 수입물가가 1.9% 오르며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간재 가격이 3.8% 급등했으며, 반도체 수출가격도 크게 상승하며 교역조건은 개선됐으나 수출 물량과 금액은 감소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가용 수단 총동원을 예고했다.

환율이 끌어올린 물가

원·달러 환율이 2.3% 급등하면서 수입물가지수가 1.9%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입물가지수는 138.17을 기록하며, 올해 1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는데요. 특히 7월부터 이어져 온 상승세가 4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오히려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영향이 훨씬 컸던 겁니다. 고환율이 수입물가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간재 가격의 급등세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중간재 부문입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와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중간재 가격이 3.8%나 뛰었습니다. 암모니아는 15.2%, 동정련품 10.3%, 기타 귀금속 정련품은 15.7%라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이들 품목은 국내 산업 생산의 핵심 원자재라서 더욱 우려됩니다.

특히 인쇄회로기판(8.3%)과 이차전지(4.7%)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러한 중간재 가격 상승은 결국 최종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본재와 소비재 가격도 각각 1.3%, 1.7% 상승하며 소비자 물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반도체 강세와 수출물가

흥미로운 것은 수출물가지수도 4.1% 상승하며 1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D램 가격이 20.1%, 플래시메모리가 41.2%나 급등한 것이 주요 원인인데요. 공산품 가격이 4.1%, 농림수산품도 2.8% 각각 올랐습니다.

수출구조를 살펴보면,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가격 측면에서는 오히려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2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긍정적 신호로 읽힙니다.

물가 상승의 파장과 전망

KDI는 "환율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수입가격은 3.3% 하락한 반면 수출가격은 0.5%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되었습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2.9% 상승해 수출 여건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무역지수에서 수입 물량은 1.0% 증가했지만 금액은 2.4% 감소했습니다. 이는 환율 상승에도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정부는 환율 변동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고환율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