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대구의 새로운 도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선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전 시장과 국민의힘의 추경호 의원이 각각 후보로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맞대결에 돌입한 건데요. 특히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알려진 대구에서 민주당의 강력한 도전자가 나선 만큼, 이번 선거 결과는 향후 정치 지형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양측 후보는 첫 공식 일정으로 각각 민생 현장 방문과 충혼탑 참배를 선택하며 뚜렷한 차이를 보였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달여 간의 공천 내홍이 있었습니다. 추경호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되기까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의 경선 과정에서 공천 배제 논란이 있었고, 이 전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다가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의 불출마로 보수 표 분열 우려는 다소 줄었지만, 공천 과정 자체에 대한 당내 불만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 후보의 공천을 '윤어게인' 공천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죠.
'민생' 대 '보수 수호' 명확한 공약 차이
두 후보의 공약과 전략은 뚜렷한 대비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대구지역 개인택시산업 정책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민생 경제 현장에 집중하며 소통 행정을 강조했습니다. 주요 공약으로는 대구로페이 예산 확대, 소상공인 금리 지원 강화, 자영업자 사회보험료 감경 등을 내세우며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와 서민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그의 캠프 개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당 대표도 참석하며 당의 전폭적 지원을 과시했습니다.
반면 추경호 후보는 후보 확정 후 첫 일정으로 앞산 충혼탑을 참배하며 보수 진영의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참배록에 '대구 경제를 살리고 보수의 심장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경제 회생과 함께 보수 가치 수호를 핵심 메시지로 삼으며, 전통적인 지지 기반을 굳건히 하려는 모습입니다. 또한 공천 과정에서 흔들렸던 당내 결속을 위해 이진숙 전 위원장, 주호영 의원 등과의 협력과 단일대오 구축을 적극 시도하고 있습니다.
논란과 전망, 향후 치열한 표심 경쟁 예고
이번 선거는 여러 논란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논란은 추경호 후보에 대한 '윤어게인' 논쟁인데요. 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그가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로 재판 중인 점을 지적하며 공천의 적절성을 의문시하고 있습니다. 원로 언론인 조갑제는 이를 두고 "대구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죠. 이러한 논란은 선거 기간 내내 지속될 것이며, 유권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약 15%에 달하는 무당층의 표심이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수 텃밭 대구의 특성을 고려할 때, 추 후보 역시 단일화된 보수 표를 기반으로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합니다. 한편, 추 후보의 지역구인 달성군에서는 그가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보궐선거가 열리게 되었고, 불출마한 이진숙 전 위원장의 전략 공천 가능성도 화제가 되고 있죠. 결국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 국가적 정치 구도의 향방을 가늠해보는 의미 있는 전초전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