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으로 격상된 다자 협력
이재명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과 머리를 맞댔습니다. 2026년 9월 14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양측은 '서울선언'을 채택했는데요. 2007년 차관급 포럼으로 출발해 2019년 장관급으로 오른 협력 체계가 마침내 정상급으로 자리 잡은 겁니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건 수교 34년 만에 처음입니다. 양측은 정상회의를 2년마다 정례화하기로 했고, 차기 회의는 2028년 카자흐스탄에서 열립니다. 차관급 고위급회의와 산업장관 협의체도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핵심광물과 기술의 결합
경제 협력의 핵심은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선다는 데 있습니다. 중앙아시아의 리튬, 우라늄, 텅스텐 등 핵심 광물과 한국의 배터리·반도체 제조 역량을 결합해 탐사부터 제련, 가공, 완제품 생산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5개국에 희소금속센터와 코리안 데스크가 들어섭니다. 정부 간 협력 문서 9건과 민간 양해각서 116건이 체결됐고,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스마트시티 협력 등 19건의 양해각서가 이뤄졌습니다. 코트라가 연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는 200여 건의 상담 끝에 1,400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이 성사됐습니다.
남은 과제
양자회담에서는 국가별 맞춤형 합의가 이어졌습니다. 카자흐스탄과는 원유·원전 협력을 강화하고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했으며, 키르기스스탄과는 할랄 인증 상호인정을 통해 K푸드·K뷰티 진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과는 투자보장협정을 맺어 5개국 모두와 협정을 갖추게 됐습니다.
서울선언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도 담겼습니다. 중앙아시아 정상들은 남북 대화 재개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체결된 문서를 실제 투자와 계약으로 연결하는 후속 작업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2년 뒤 카자흐스탄 회의까지 구체적 성과를 얼마나 만들어낼지가 관심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