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번진 전주 농수산물시장 불길
지난 9일 밤 11시 10분쯤 전북 전주시 송천동 농수산물시장에서 큰불이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뒤 15분 만에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는데요. 시장 영업이 끝난 뒤에 불이 시작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현장에 있던 LPG 가스통에 불이 붙어 건물 전체와 주변으로 불길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소화전 옆까지 가스통이 굴러 들어오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고, 자칫 대형 폭발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험한 상황이 전개됐습니다. 소방 인력 88명과 경찰 37명 등 총 125명의 인력과 펌프차를 포함한 장비 50대가 투입됐으며, 불은 약 4시간 20분 만인 10일 새벽 3시 32분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대목 앞둔 상인들의 삶의 터전 잿더미로
화재가 발생한 곳은 시장 내 활어동과 수산동 건물로, 실제 영업 중이던 19개 점포가 피해를 봤습니다. 건물 전체가 전소되면서 상인들은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었습니다. 특히 전어와 새우 등 제철 수산물을 취급하던 가게들은 광복절 연휴 대목을 앞두고 물건을 준비하던 중이라 큰 충격에 빠진 상태입니다. 점포 관계자 16명과 모두 연락이 닿아 안전은 확인됐지만,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막막한 상황입니다. 전주시는 인근 주택가와 인접한 시장 특성을 고려해 주민들에게 안전 유의 문자를 발송하며 화재 확산과 연기 흡입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화재 원인 규명과 시장 안전 과제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은 상인과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직 불이 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전통시장은 노후화된 시설과 밀집된 점포 구조 탓에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습니다. 이번 사고에서 인명 피해가 없었던 건 영업 종료 후 발생한 점과 소방 당국의 신속한 대응 덕분입니다. 하지만 상인들의 생계가 걸린 피해를 어떻게 복구할지, 그리고 유사한 화재를 막을 안전 대책이 충분한지는 여전히 남은 과제입니다. 특히 명절과 휴일을 앞둔 취약 시기에 전통시장의 화재 예방과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해봐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