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주 만에 1800조 증발하며 6800선 붕괴

파뉴
2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5일 오전 9:01

발행: 2026년 7월 15일 오전 9:01

요약 생성중...

코스피가 3주 만에 시총 1800조 원 이상 증발하며 6800선까지 밀렸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의 급락과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절매가 이어졌는데요. AI 고점론과 레버리지 ETF 청산,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일부 전문가는 과도한 언더슈팅으로 바닥 진단을 내리지만, 반등을 위해서는 수급 개선과 글로벌 설비투자 확대, 호실적 확인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3주 만에 1800조 원이 사라졌다

코스피가 이달 들어 19% 넘게 하락하며 연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9100선이었던 지수는 7월 14일 현재 6800선까지 밀렸는데요. 3주 만에 시가총액 1833조 원이 증발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시총 감소액의 68%를 차지하며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패턴도 뚜렷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저가 매수를 이어오던 개미들은 7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 80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두 달 만에 최대 규모의 손절매에 나섰는데요. 예탁금 역시 6월 초 139조 원에서 109조 원으로 급감해 실탄이 바닥난 상황입니다. 물론 이런 공포 심리는 단기 급락장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반도체를 둘러싼 공포와 회의론

이번 급락의 핵심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의구심이었습니다. AI 기반 슈퍼사이클이 정점을 찍었다는 고점론이 확산되면서 삼성전자는 21%, SK하이닉스는 28%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번 하락은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회의론과 레버리지 ETF 청산,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친 결과입니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수급 왜곡이 더해져 변동성이 극대화되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7월 13일 블랙먼데이 당시 기관 순매도의 약 62%가 ETF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한 유동성 충격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즉 기업 펀더멘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수급적 요인이 하락을 가속화한 셈입니다. 반면 일부 증권사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8% 낮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실적 컨센서스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바닥인가, 아니면 추락의 시작인가

시장의 엇갈린 진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IBK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이번 하락을 과도한 언더슈팅으로 규정했습니다. 펀더멘털이 훼손된 것이 아니라 수급과 심리가 악화된 탓이라는 분석인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PER이 금융위기 수준까지 낮아져 바닥권에 진입했다고 보지만, 반등은 수급 개선과 글로벌 설비투자 확대가 뒷받침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바닥권에 진입했다고 진단했고, 유안타증권과 KB증권은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 여력 회복이 관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실 반등을 위해서는 미국 6월 CPI 결과와 메타,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확대 기조가 재확인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분간 지정학적 갈등 완화와 호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를 안정시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