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치를 찍은 482억 분
한국인들이 숏폼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보낸 시간이 어느덧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동안 인스타그램 릴스와 틱톡, 틱톡 라이트에서 소비된 총 시간은 482억 분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서비스 출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입니다. 단순 계산으로는 약 800만 시간, 1년으로 환산하면 무려 916년에 달하는 시간입니다. 이 엄청난 숫자는 숏폼이 이제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한국인의 일상적 미디어 소비의 핵심 자리를 차지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가 되고 있죠.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은 여전히 인스타그램입니다. 2,797만 명에 달하는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기록하며 공고한 기반을 과시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이 수치는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틱톡, 특히 그 경량화 버전인 '틱톡 라이트'에서 나타났습니다. 틱톡 라이트의 사용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83%나 급증한 64억 분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30대가 이끄는 소비의 주역
숏폼 콘텐츠 소비를 주도하는 계층은 명확했습니다. 바로 30대입니다. 482억 분이라는 전체 사용 시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이 30대 이용자들이었는데요. 이어 20대와 40대도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포는 숏폼이 특정 젊은 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성인 연령대의 주요 여가 및 정보 획득 채널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합니다.
사용자 수 측면에서도 틱톡 라이트의 약진은 두드러집니다. MAU가 61%나 증가한 707만 명에 달했죠. 이는 데이터 사용량이나 기기 사양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들에게 가볍고 빠른 접근성을 제공한 전략이 효과를 본 결과로 보입니다. 반면, 전체 이용자의 61%가 숏폼 콘텐츠를 통해 해당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점은 플랫폼 입장에서도 숏폼이 사용자 유치와 유지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숏폼 시장, 어디까지 커질까
현재의 조사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계열에 집중되어 있지만, 시장의 완전한 그림을 보려면 빼놓을 수 없는 플레이어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유튜브 쇼츠입니다. 공식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유튜브 쇼츠의 시청 시간까지 합산하면 국내 숏폼 시장의 실제 규모는 훨씬 더 거대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죠. 메이저 플랫폼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숏폼 시장의 경쟁은 사용자 시간을 두고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렇게 폭발적으로 성장한 숏폼 소비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함의를 갖습니다. 콘텐츠 제작과 유통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광고 시장의 흐름을 변화시키며, 나아가 사람들의 정보 습관과 문화 소비 방식 자체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이죠. 1월의 기록이 또다시 경신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숏폼이 한국인의 미디어 라이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앞으로 줄어들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