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유조선 피격·미국 대이란 긴장에 국제유가 급등

한머M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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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9일 오전 9:51

발행: 2026년 10월 9일 오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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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국제유가가 중동 유조선 피격 확대와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 검토, 허리케인 이사이아스에 따른 멕시코만 생산 중단이 겹치며 급등했습니다. WTI는 91.49달러, 브렌트유는 104.28달러에 마감했고, 금값도 소폭 반등했습니다. 시장은 유가와 금리 변수를 함께 주시하고 있습니다.

중동발 공급 불안, 유가를 다시 밀어올렸습니다

10월 8일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3~4%대 급등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 인도분 WTI는 3.64% 오른 배럴당 91.49달러에 마감했고, 런던 ICE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07% 상승한 104.28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장중에는 5% 넘게 뛰어 106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브렌트유 기준으로는 9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상승 원인은 하나가 아닙니다. 중동에서 유조선 공격이 확대되고, 미국은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허리케인이 멕시코만 생산시설을 덮치면서 공급 차질까지 겹쳤습니다.

겹친 세 가지 악재

가장 먼저 시장을 흔든 건 페르시아만의 유조선 공격입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에 따르면 카타르 북쪽 해역을 항해하던 유조선이 다수의 발사체 공격을 받아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는데요. 호르무즈 해협에 집중되던 공격이 페르시아만 안쪽으로 번지면서 주요 수출 경로 차단 우려가 커졌습니다.

미국의 움직임도 변수입니다. 국방부가 중부사령부에 대규모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까지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유가가 103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NBC뉴스는 수주 안에 공격 재개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치적 발언 하나에 가격이 흔들릴 만큼 시장이 예민해진 셈입니다.

자연재해까지 겹쳤습니다. 허리케인 이사이아스가 멕시코만 해상 생산시설에 접근하면서 이 지역 생산량의 62.89%인 하루 128만 배럴이 중단됐고, 371개 플랫폼 가운데 121개가 인력 대피로 멈춰 섰습니다.

위험 프리미엄은 당분간 남습니다

공급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닙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하루 평균 950만 배럴을 수송했고, 송유관 우회 수송을 포함한 중동산 원유 전체 수송량은 하루 1640만 배럴로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다만 피격 위험과 운송 비용 상승이 이어지면서 안정성 우려는 남아 있습니다. TD증권의 라이언 맥케이 전략가는 미 해군 호위 필요성과 지속적인 피격 위험이 장기적으로 유가에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하게 만들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금값도 소폭 반등했습니다. 두 달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금은 미국의 누적 부채 우려와 연준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매수세를 되찾았는데요. 시장은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7%, 12월 인상 가능성을 81%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유가와 금리가 함께 움직이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