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을 덮친 충격
어제(2일) 저녁 6시 5분께, 서울 종로구 종각역 앞 횡단보도에서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70대 A씨가 운전하던 전기차 택시가 갑자기 급가속하며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어 신호등 기둥과 대기 중이던 승용차 2대를 연달아 들이받으며 3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보행자 1명이 목숨을 잃었고, 택시 기사와 승객, 다른 차량 탑승자, 보행자 등 총 14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인도네시아인 3명과 인도인 1명도 포함됐다. 사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소방당국은 전기차 배터리 폭발 위험에 대비하며 구조 작업에 나섰다.
모르핀 양성과 구속영장 신청
경찰은 사고 직후 운전자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간이 약물 검사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모르핀은 진통제나 감기약 등에 포함될 수 있어, 의약품 복용에 의한 반응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을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급가속 당시 상황에 대한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14건의 교통법규 위반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진행과 피해 규모
현재 경찰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택시의 블랙박스와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모르핀 검출의 경위도 국과수 감정 결과에 따라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고령 운전자와 약물 운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다시 불거졌다. 경찰은 엄정한 수사를 통해 책임을 묻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