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충돌에 20% 급등한 유가, 홍해 다국적 연합에 하락 반전

마i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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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1일 오전 11:47

발행: 2026년 7월 31일 오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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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과 원유 재고 감소로 한 달간 20% 급등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홍해 14개국 다국적 해상방위 연합 논의와 이란-오만 간 호르무즈 해협 관리 협상 진전 소식에 하락 반전했습니다.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1.4%와 1.0% 밀렸는데요, 에너지 수송로 안정화 기대감이 시장의 불안을 일부 진정시켰지만 근본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 부족은 여전히 유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 달간 20% 급등한 유가, 하루 만에 반락

국제 유가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속에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고 전 세계 원유 재고가 가파르게 줄면서, 7월 한 달간 유가는 전월 대비 20%나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하지만 30일 장중에는 민감한 중동 상황이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가, 반전되는 소식에 급격히 내리막을 탔습니다.

당시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배럴당 86.88달러에 마감하며 1.4% 하락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83.59달러에서 1.0% 밀렸습니다. 같은 하루에도 군사적 충돌 소식과 외교적 안정 신호가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빠르게 옮겨 다녔습니다.

중동의 군사 긴장이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다

유가 상승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군 지휘부와 미사일 및 드론 시설을 겨냥해 공습을 재개했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에 맞서 요르단과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상호 군사시설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장중 유가는 한때 뛰었는데요.

여기에 수급 측면에서도 불안 심리가 커졌습니다. 전 세계 원유 재고가 수요 대비 부족한 수준으로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시장은 실제 공급 부족 가능성을 걱정하게 됐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재고 부족이라는 두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은 한층 커졌습니다.

14개국 방위연합과 호르무즈 협상이 낸 진정 효과

그런데 장 마감 무렵, 중동에서 전해진 외교적 움직임이 분위기를 바꿔 놓았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홍해 다국적 해상방위 연합 창설 계획이 구체화된 건데요. 이 연합에는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 국가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 등 총 14개국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국제 선박과 에너지 수송로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동시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을 두고 오만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만 측은 해협 북측 항로는 이란이, 남측은 오만이 각각 관리하며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이 협상 자체가 호르무즈 해협 운항 재개와 관련해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실 중동의 에너지 수송로는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글로벌 물가의 핵심 관문입니다. 홍해 방위연합 논의와 호르무즈 협상이 가시화되면서 시장은 한숨 돌렸지만, 미국과 이란 간의 근본적인 갈등과 낮은 원유 재고는 여전히 유가 상승의 뇌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향후 유가는 외교적 안정 신호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힘겨루기 속에서 변동성을 키워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