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도 넘은 야구장, 프로야구 주말까지 중단…은퇴식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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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6일 오후 11:31

발행: 2026년 8월 6일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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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으로 잠실야구장 잔디 온도가 51도까지 치솟고 관중 실신 사태가 이어지자 KBO가 주말까지 리그를 전면 중단했다. 11일 재개 시 경기 시작 시간을 오후 7시로 조정하고 쿨링 타임을 도입하며, 고교야구와 골프도 각각 경기 시간 조정과 현장 대책을 마련했다. KT 위즈 황재균 선수의 은퇴식도 폭염으로 연기되는 등 스포츠계 전반에 걸쳐 안전 우선 대응이 확산되고 있다.

잔디 온도 51도, 관중 실신까지

잠실야구장 잔디 온도가 51도까지 치솟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20대 남성 2명을 포함해 총 25명의 팬이 온열질환 증세를 보이며 실신하는 사태가 속출했는데요. 중무장을 해야 하는 포수와 심판들은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아 서 있기조차 힘든 상황에 놓였고, 선수들도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버거웠다고 전했습니다.

리그 전면 중단과 새로운 대책

이에 KBO는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이번 주말까지 리그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내린 사상 초유의 조치인데요. 리그는 11일부터 재개되며, 평일과 주말 경기 시작 시간이 모두 오후 7시로 늦춰집니다. 다만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평일 오후 7시와 토요일 오후 6시로 운영되며, 일요일은 중계 상황에 따라 오후 2시에 열릴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 중 적절한 휴식과 냉각 시간을 제공하는 '쿨링 타임' 제도도 새롭게 도입되어 온열질환 예방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고교야구·골프도 비상, 은퇴식도 미뤄져

프로야구뿐 아니라 아마추어 스포츠계도 비상 대응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내일 개막하는 봉황대기 고교야구는 무더위 속 선수 보호를 위해 오전 경기만 치르기로 했고, KLPGA는 선수들에게 얼음주머니와 포도당을 지급하며 현장에서 건강 관리에 나섰습니다. KT 위즈 황재균 선수의 은퇴식 역시 폭염으로 인해 8월 예정에서 연기되었습니다. 구단은 9월 6일 전후나 시즌 마무리 이후를 검토 중인데,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적절한 시점을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스포츠계 전반이 기상 악화 앞에서 선수와 팬의 안전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지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