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경주
경주가 세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2025 APEC 정상회의가 오는 31일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각각 6년, 11년 만에 한국을 동시에 방문했습니다. 두 강대국 정상이 지방 도시에서 함께 국빈 대접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요, 이번 회의는 미중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빈틈없는 의전과 경비 체계
정부는 각국 정상들의 취향을 세심하게 반영한 맞춤형 의전을 준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힐튼호텔, 시진핑 주석은 코오롱호텔에 각각 숙소를 정했으며, 침구부터 벽지 색상까지 개인적 선호도를 철저히 반영했습니다. 군은 3,9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주요 행사장과 이동 경로를 삼엄하게 경비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경호처는 최종 FTX(기동훈련)를 실시했고, 소방청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습니다. 특히 드론 테러 등 첨단 위협에 대비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탐지 장비를 배치하는 등 '대드론 경호'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경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다
APEC CEO 서밋에서는 한국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트라이 폴드폰'을 공개했고, SK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연을 통해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과시했습니다. 글로벌 경제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포항 영일만항에는 크루즈선 2척이 선상 호텔로 활용됩니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3,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투자 협상과 관세 인하 논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무역·투자 증진과 함께 안보 협력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국민의 외교관점과 향후 전망
한국 국민의 67.5%는 미중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PEC 정상회의가 미중 갈등 완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51.9%에 그쳤는데요, 회의적인 시각도 42.0%나 됩니다. 세계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로 '미중 갈등 및 관세(56.1%)'가 꼽히며 경제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경주 선언'은 자유무역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김해공항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 북한의 반응과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APEC 회원국들은 인공지능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주요 성과로 제시하며 역내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