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닥친 수입콩 사태, 두부값 인상 우려

매뉴한에
7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0일 오후 7:35

발행: 2026년 9월 10일 오전 9:18

요약 생성중...

가공용 수입 대두 공급이 업계 최소 수요 25만 톤보다 3만 톤 부족한 22만 톤에 그치면서 10월 초면 재고가 바닥날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산콩 할인 공급과 재고 방출로 평년 수준을 유지한다고 해명하지만, 업계는 할당관세 인하와 aT 독점 구조 해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장 멈출 위기에 몰린 두부 업계

2026년 추석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전국의 두부 제조업체들이 원료 위기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가공용 수입 대두의 공급량이 업계 최소 수요량인 25만 톤보다 3만 톤 가량 부족한 22만 톤에 그치면서, 10월 초면 재고가 바닥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연식품가공협동조합연합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다 공장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문제는 중소 업체에 그치지 않고 CJ제일제당, 풀무원, 대상 같은 대형 식품업체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입콩 비중이 60%인 CJ제일제당은 10월 이후 조달 차질을 예상해 국산콩 생산 라인을 늘리기 시작했고, 수입콩 의존도가 75%에 달하는 대상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가격이 당장 오르지 않더라도, 원가 부담과 가동률 저하가 동시에 밀어닥치면 인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국산콩 전환 정책이 만든 구조적 긴장

이번 사태의 뿌리에는 정부의 식량 자급률 정책이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입콩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콩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방침을 유지하면서, 가공용 수입대두에는 할당관세 5%와 수입이익금을 부과하는 구조를 고수해 왔습니다. 정부는 국산콩을 1kg당 1,600원 수준으로 할인 공급하고, 정부 재고 수입콩 1만 3천 톤을 방출하는 등 추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농식품부는 국산콩 할인 공급과 재고 방출을 통해 시장 총공급량이 평년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는 국산콩 가격이 수입콩보다 비싸고, 두부 가격대가 달라 단기간에 소비 전환을 이루기 어렵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은 없다는 정부 해명과 현장의 체감 부족 사이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업계가 제시한 처방과 남은 과제

업계가 일제히 요구하는 해법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가공용 대두 할당관세 0% 적용과 수입이익금 폐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독점적 국영무역 구조를 깨고 실수요자 중심의 직수입 체제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올해 공급 계획의 66.7%가 aT를 통한 국영무역으로 편중되어, 개별 기업이 자율적으로 수입선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핵심 주장입니다.

한편 제주도와 농식품부는 '콩나물콩 수급안정 협의체'를 구성해 생산·수입·비축·유통 전반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가공업계와 농업인단체가 포함된 협의체를 통해 정책을 조율할 방침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두부값 인상 여부와 직수입 체제 전환의 실현 가능성이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