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없는 AI 경쟁, 트럼프의 선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백악관에서 빅테크 경영진과 AI 전문가들을 불러모읍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막을 내린 직후 열리는 이번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AI 규제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미국이 AI 개발을 과도하게 제한하면 중국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며 규제 논의 자체를 '사기'라고 일축해 왔습니다.
참석자 명단과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기업의 안전 책임과 정부 개입 수준을 놓고 논의를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톰 브라운 등이 초청장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들이 별도 회의에 참석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안전과 속도 사이의 줄다리기
사실 이번 회동은 단순한 친기업 행보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미국 AI 기업들은 기술 발전 속도를 늦추고 강력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경고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기업 스스로가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 철학이 어디까지 허용될지가 관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국제 AI 규제 체제를 거부했습니다. 각국이 합의한 공통 규범보다 미국 단독의 기술 우위를 앞세우는 행보인데요. 이 때문에 동맹국들과의 정책 공조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국빈 만찬이 남긴 신호
한편 샘 올트만 오픈AI CEO는 지난 24일 시진핑 주석의 방미를 기념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이 자리는 미중 간 AI 협력과 외교적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무대였습니다.
규제는 풀고 협력은 넓히겠다는 구상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안전을 둘러싼 업계와 정부, 그리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온도차가 앞으로의 AI 질서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