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역대 최대 640억 김장 대책…풍작에 배추·무 가격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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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3일 오전 10:38

발행: 2026년 11월 3일 오전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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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1월 9일부터 12월 6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640억원의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시행합니다. 가을배추 생산량이 18.5% 늘어 배추 가격은 1년 전보다 23.5% 낮아졌고, 4인 가구 김장비용도 23만8000원으로 4.2% 줄었습니다. 정부는 농산물 최대 40%, 수산물 최대 50% 할인과 농할상품권 확대, 비축 물량 공급으로 소비자 부담과 농가 가격 하락을 함께 달래겠다는 구상입니다.

역대 최대 640억, 김장 장바구니 겨냥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인 640억원을 풀었습니다. 11월 3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확정된 '2026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의 핵심입니다. 농산물 440억원, 수산물 200억원으로 지난해 500억원보다 28% 늘었습니다.

배경에는 물가 흐름이 있습니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월 2.9%보다 둔화됐고, 농축수산물 가격도 석 달 연속 내렸습니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상승률을 0.8%포인트 낮췄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은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풍작이 만든 낮은 가격

올해 김장 시장의 변수는 공급입니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121만4000톤으로 전년보다 18.5%, 가을무는 37만2000톤으로 11.1% 늘어날 전망입니다. 반대로 김장배추 수요는 58만3000톤으로 9.1% 줄어드는데요. 직접 김치를 담그겠다는 가정이 58.6%로 5.6%포인트 줄어든 영향입니다.

가격은 이미 내려갔습니다. 배추 한 포기는 3969원으로 1년 전보다 23.5%, 무는 2038원으로 9.2% 낮아졌고, 4인 가구 김장비용도 23만8000원으로 4.2% 줄었습니다. 다만 새우젓은 1kg에 1만9025원으로 25.8% 올라 양념 부담은 남습니다.

할인과 나눔, 남은 과제

할인 폭은 품목마다 다릅니다. 4000여 개 대형·중소형마트에서 배추와 무, 고춧가루, 마늘, 수육용 돼지고기를 최대 40% 깎습니다. 천일염과 새우젓, 멸치액젓, 굴은 이달 29일까지 최대 50% 할인되고요. 농할상품권은 지난해 50억원에서 네 배인 20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정부가 할인에 무게를 둔 건 가격 하락이 농가 소득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서준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1~2만톤 산지 격리로는 가격 지지가 어렵다며 소비 확대를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추 4만6500톤과 무 9000톤 등 비축 물량도 확보했습니다.

정부는 '김장 한 포기 더 담고 나누기' 캠페인으로 소비 확대에 나서는 한편, 한파와 조류인플루엔자 대비책도 마련했습니다. 낮아진 김장 물가가 소비자와 농가 모두에게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