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에 반도체주 '랠리'...삼성·SK하이닉스 동반 강세

연뉴한비
7개의 관련 기사

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6일 오후 4:46

발행: 2026년 6월 16일 오후 12:33

요약 생성중...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AI 수요 지속과 HBM 공급 부족이 맞물린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2분기 실적 시즌까지 상승 동력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종전 소식에 훈풍 부는 반도체주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반도체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지난 15일과 16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는데요. 이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240만 원선을 터치했고, 대주주인 SK스퀘어는 150만 원대에 진입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번 랠리는 단순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넘어선 다양한 호재가 겹친 결과입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한결 덜해졌고,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되살아났습니다. 거기에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시장의 매수 세력은 한층 강해졌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1조 5천억 원, 7천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이끌었는데,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분을 일부 차익 실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AI 수요와 HBM 공급 부족이 만든 강세

반도체주의 이번 상승은 기술적 펀더멘털도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부족과 함께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면서 10% 넘게 급등했는데요. HBM 수요가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맞물려 계속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에게도 직접적인 수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데는 이런 산업적 배경이 깔려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AI 칩 증설 자금 마련을 위해 5년 만에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는데, 이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행보로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의 AI 모델 수출 통제 조치로 인해 각국이 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련 장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감까지 더해졌습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앤트로픽과의 갈등이 단기적인 소음에 불과하다며 신중한 시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2분기 실적과 변동성 사이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반도체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최소 2분기 실적 시즌까지 한국과 미국 증시 모두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는데요. 실적 시즌을 앞두고 이익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단기적인 상승 동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다만 반도체 섹터가 지정학적 변수나 거시 경제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은 여전히 부담 요소입니다. 유가, 금리, 국제 정세 등 외부 요인에 따라 단기 급등락이 반복될 수 있어서 이번 상승을 완전한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국내 기업들도 미국 반도체주와 높은 연동성을 보이는 만큼, 글로벌 투자 심리가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장 흐름은 2분기 실적 발표와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성이 어떻게 확인되느냐에 따라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