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일 바다 위 링컨함…태평항 공백 틈탄 중국과 흔들리는 항모 신화

경i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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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7일 오전 12:32

발행: 2026년 8월 16일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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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모함 링컨함이 250일 넘게 중동 해상에 머물며 승조원들의 정신건강 악화와 투신 시도 등 인권 위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태평양 항모가 중동으로 차출되면서 서태평양 공백이 발생했고, 중국은 이 틈을 타 남중국해와 일본 인근에서 군사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정비 부채와 현대전 환경 변화 속에서 미국 대형 항모 중심 전략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50일 바다 위에서 버티는 장병들

미 중부사령부 쿠퍼 사령관이 최근 아라비아해를 떠나지 않고 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항공모함 링컨함을 급하게 찾았습니다. 이 함정은 벌써 250일 넘게 해상에 머물고 있는데요, 이는 미 항모 현대사에서도 손꼽히는 장기 배치 기록입니다. 장기간의 바다 생활로 인해 승조원들의 피로도가 극한에 다다랐고, 일부에서는 투신 시도까지 보고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승조원들은 열악한 식사와 노후화된 시설을 비롯해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 등 외신은 승조원 사이에서 극단적 선택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사기가 땅에 떨어진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파병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며 우려를 일축했지만, 민주당 측은 즉각적인 병력 귀환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군은 조만간 링컨함을 대체할 새로운 항모 전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태평양이 비면 중국은 움직인다

링컨함을 구하기 위해 미군은 태평양에 배치된 조지 워싱턴호를 중동으로 급파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서태평양 지역에 항모 공백이 발생하면서 미국의 동맹국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태평양의 마지막 항모마저 중동으로 향하자 중국은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와 일본 오키노도리 인근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이는 등 군사 활동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중국은 이 기회를 이용해 미국이 더 이상 서태평양에서 압도적 군사력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주변국에 전달하려 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클라크 허드슨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미 항모의 부재를 전략적 서사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필리핀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 동맹국들의 신뢰를 흔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 해군은 총 11척의 항모를 운용하지만, 정비 가능한 조선소가 미국 내에 단 2곳뿐이라 정비 부채가 쌓이고 있어 전력 운용에 한계가 뚜렷합니다.

대형 항모의 시대는 갔나

이번 사태는 단순한 병력 수급 문제를 넘어 미국 해군의 핵심 전력인 대형 항모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이란의 저가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맞서 고가의 정밀유도무기를 동원해야 하는 현대전에서 항모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링컨함은 이란의 사정권을 피하기 위해 아라비아해 먼바다에서 작전해야 했고, 이는 항모가 과거처럼 자유롭게 전장을 지배하지 못한다는 증거로 여겨집니다.

미 항모 11척 중 실제 작전 가능한 전력은 3척에 불과할 정도로 상황이 절박합니다. 퀸시연구소의 마이클 스웨인 연구원과 대릴 코들 해군 참모총장은 대형 항모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 소형 함정이나 잠수함, 무인 체계 등으로 전력을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항모는 여전히 강력한 전력 투사 수단입니다. 다만 드론과 미사일 기술이 급격히 발전한 지금,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바다를 지배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