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7조 영업익'에도 코스피 2.62% 급락…6600선 후퇴

아연Y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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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8일 오후 8:20

발행: 2026년 10월 8일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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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으로 사상 첫 100조원을 돌파했지만, 코스피는 2.62% 급락한 6625.93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4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자금은 AI 인프라와 배터리, 기판 관련주로 이동했다. 고유가와 고금리 부담 속에 다음 주도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107조 영업익'도 못 막은 급락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매출도 195조원으로 전년 대비 126.6% 늘었는데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였지만, 정작 코스피는 이날 2.62% 급락한 6625.93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9월 15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6700선이 무너진 겁니다.

삼성전자 주가 자체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2.42% 하락한 2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호실적이 오히려 매도 신호로 읽히는 이른바 '셀온'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코스닥도 0.69% 내린 892.27에 마감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 자금은 어디로 갔나

이날 하락을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습니다. 외국인은 1조9921억원, 기관은 1조671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조9061억원을 홀로 사들였습니다. 여기에 옵션 만기와 ETF 리밸런싱, 연휴를 앞둔 수급 부담까지 겹치면서 매도 압력이 커졌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반도체 대형주 이탈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번 주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3조6400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삼성전자와 SK스퀘어도 각각 9420억원, 3950억원 순매도했습니다. SK스퀘어는 장중 8% 넘게 급락했고, SK하이닉스도 2.44% 밀렸습니다.

반대로 자금이 옮겨간 곳은 AI 인프라와 배터리, 기판 쪽입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주성엔지니어링이었고, 이수페타시스와 삼성SDI, DB하이텍이 뒤를 이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6% 오르며 대형주 가운데 돋보였습니다.

다음 주도 안갯속

배경에는 거시 경제 변수도 자리합니다. 국제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03달러까지 오르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3%를 넘어서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고유가와 고금리가 겹친 부담이 실적 호조를 덮은 셈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예상합니다. 다음 주에는 미국 옵션 만기와 금융주 실적 발표, 9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가 연달아 나옵니다. AI 투자 사이클의 주도권이 메모리에서 맞춤형 반도체와 소부장, 전력 인프라로 옮겨가는 흐름도 변수로 꼽힙니다. 당장의 지수보다 자금이 향하는 방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