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명절 휴가비 논란, 고액 수당에 비판 잇따라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된 425만원의 명절 휴가비가 또다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경기 불황 속에서 많은 직장인이 상여금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과 대비되며, 정치권의 특권 의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배경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용산역에서 귀성객에게 인사를 건네고 국민의힘이 떡메치기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등 여야가 민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이번 고액 수당 지급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회의원 명절 휴가비, 수령액과 배경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은 올해 추석을 포함해 연 2회 명절 휴가비 명목으로 총 849만 5,880원(설 424만 7,940원, 추석 424만 7,940원)을 지급받습니다. 이 금액은 일반 공무원의 수당 규정과 동일하게 월 봉급액의 60%를 기준으로 산정된 것으로, 입법활동비와 업무수당 등을 포함한 월급과는 별도로 지급됩니다. 지난 10년간 명절 휴가비는 약 10% 올랐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동결된 상태입니다. 이는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의 조사 결과, 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다고 답하는 등 많은 직장인들이 명절 상여금을 받지 못하는 현실과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직장인 평균 추석 상여금 62만 8,000원과 비교하면, 국회의원 휴가비는 약 7배에 달합니다.
국민과의 괴리, 비판의 목소리
이러한 국회의원들의 명절 휴가비는 국민 정서와 동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고물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수많은 자영업자와 직장인들이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국회의원들의 상당한 수준의 명절 수당은 상대적 박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과거 국회에서는 민주당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의원에게도 휴가비가 지급되어 논란이 일었고, 현재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의원에게도 규정에 따라 휴가비가 지급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공직 사회의 도덕성 해이를 꼬집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이 '국민 혈세'를 강조하며 예산을 심사하는 와중에도, 정작 미래 세대를 위한 빚을 늘리는 행태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김미애 의원, '염치' 강조하며 기부 선언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불편함과 송구함을 느끼며, 지급받은 명절 휴가비 전액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금액이 입금된 사실을 알리며, 지난해에도 비슷한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던 바 있습니다. 그는 초선 의원 시절부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을 보며 세비로 주머니를 채우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느껴왔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