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숨 고르고, 외곽은 들썩
서울 아파트 시장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10월 셋째 주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랐고, 수도권은 0.16%, 서울은 0.13% 상승했습니다. 상승폭은 3주 만에 둔화됐지만 89주 연속 오름세라는 큰 흐름은 유지됐는데요. 강남 3구가 세제 부담으로 하락한 사이 도봉과 성북 등 외곽 중저가 지역이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서초는 0.32%, 강남은 0.31% 빠졌고, 성북과 서대문은 0.36%, 도봉은 0.33% 올랐습니다. 2021년 고점을 웃도는 거래가 서울 자치구 전반에서 확인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거래가 1년 새 15.5% 상승
서울시가 발표한 8월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5.50% 상승했습니다.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전월 대비로도 0.72% 올랐습니다. 동북권이 1.54%로 가장 강했고 도심권 1.06%, 서북권 0.40%, 서남권 0.29%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대로 동남권은 0.29% 하락했습니다. 중대형 아파트가 1.32%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전세 실거래가도 0.30% 상승하며 1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거래는 줄고, 전세는 귀해졌습니다
가격 상승과 달리 거래량은 위축됐습니다.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923건으로 전월보다 18.3% 감소했습니다. 전세 거래는 6,454건으로 17.9%, 월세 거래는 7,750건으로 6.4% 줄었습니다. 세제 개편 영향으로 대형 아파트 거래가 30%가량 감소했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전세 매물 부족과 상대적으로 낮은 매수 부담이 외곽 지역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월세 비중은 54.6%로 높아졌고, 전세 갱신계약 비중도 56.7%에 달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시장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